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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희망의 빛" - 10.27,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10-27 조회수405 추천수2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10.27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로마8,18-25 루카13,18-21

      
 
 
                                                      
 
 
"희망의 빛"
 
 


희망은 태양 같습니다.
 
태양 같이 빛나는 하느님의 희망이 마음속 어둠을 몰아냅니다.  
 
아무리 국민 소득 높아도 꿈을, 희망을, 비전을 잃어버리면
그 소득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아무리 잘 먹고 잘 자도 꿈이, 희망이 없으면 건강하기 힘듭니다.
 
하느님 비전, 하느님 희망 충만할 때 지금 여기가 하늘나라입니다.

“주님만 바라고 너는 선을 하라.
  네 즐거움일랑 주님께 두라.
  내 앞길 주께 맡기고 그를 믿어라.
  주여 당신 빛과 진리를 내리소서.”

새벽성무일도 시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을 뽑아 봤습니다.
 
이런 하느님께 희망을 둘 때 살 맛 나는 인생입니다.
 
희망 없는 곳이 지옥입니다.
 
대낮 같이 환한 세상이라도
희망의 빛 사라지면 내면은 캄캄한 어둠입니다.
 
곧 허무와 절망의 심연 속에 빠져듭니다.
 
희망이 충만할 때 빛나는 삶입니다.

보이는 희망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희망입니다.
 
사실 우리는 이 희망으로 구원 받았습니다.
 
보이는 것을 희망하는 것은 희망이 아닙니다.
곧 환멸에 실망입니다.
 
보이는 것을 누가 희망합니까?
 
우리는 보이지 않는 것을 희망하기에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립니다.

바로 이런 보이지 않는 희망 자체이신 하느님이 내적 힘의 원천입니다.
 
그 누구, 무엇도
이 희망의 사람들을 유혹할 수 없고 무너뜨릴 수 없습니다.
 
“장차 우리에게 계시 될 영광에 견주면,
  지금 이 시대에 우리가 겪는 고난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희망으로 충만한 사도 바오로였기에
늘 독야청청 푸른 솔로 살았습니다.

사도 바오로의 말씀처럼
모든 피조물이 하느님의 자녀가 나타나기를 고대하며
지금까지 탄식하며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성령을 첫 선물로 받은 우리 자신도
하느님의 자녀가 되기를, 우리 몸이 속량되기를 고대하며
속으로 탄식하고 있습니다.
 
주님은 이런 우리의 갈증을, 탄식을 해결해주시고자
매일 이 거룩한 성체성사를 통해 우리에게 오시어
우리의 희망을 앞당겨 실현시켜 주십니다.
이런 하느님의 희망으로 충만해야
세상의 보이는 희망의 유혹에 빠지지 않습니다.
 
돈, 재물, 권력, 명예 등
세상의 보이는 것들의 유혹에 빠져 영혼을 잃는 사람들은 얼마나 많습니까?
 
몸은 팔지언정 영혼은 팔지 말아야 합니다.
 
보이지 않는 하느님 희망을, 비전을 잃어버릴 때
십중팔구 사탄의 보이는 희망의 유혹에 떨어집니다.
 
곳곳에 우리를 유혹하는 사탄들입니다.
 
광야에서 사탄에게 빵, 명예, 권력 등
보이는 것들로 유혹을 받으신 예수님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 나라의 희망으로 충만했던 예수님은
결코 사탄의 이런 보이는 것들의 유혹에 빠져 영혼을 팔지 않았습니다.
 
얻은 것은 재물이요 잃은 것은 영혼이라면
그 인생 얼마나 허망하겠습니까?

“사탄아, 물러가라.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주 너의 하느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
그러자 악마는 그분을 떠나가고
천사들이 다가와 그분의 시중을 들었다 합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장면입니까?
 
그대로 영혼의 승리입니다.
 
우리 또한 하느님 희망으로 충만할 때,
하느님 말씀으로 무장 되어 있을 때 사탄의 유혹에 빠지지 않습니다.
 
보이는 것들이 우리를 유혹할 때
즉시 마음속으로 ‘사탄아, 물러가라.’ 소리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은 참으로 하느님 나라의 비전으로, 희망으로 충만했던 분이셨습니다.
 
예수님은 보이는 작은 겨자씨 넘어
보이지 않는 하늘의 새들이 깃들 큰 나무를 보았듯이
우리 또한 하느님 희망으로 충만할 때
일상의 작고 평범한 것들 모두가 하느님의 성사(聖事)임을 깨닫습니다.
 
밀가루 서 말을 부풀게 한 누룩처럼
우리 ‘희망의 누룩’이 지금 여기서 풍요로운 삶을 살게 합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성체성사를 통해
주님은 당신 말씀의 겨자씨와 성체의 누룩으로 우리를 변화시켜 주시어
우리 모두 하늘나라를 살게 하십니다.

“주님께 나아가면 빛을 받으리라.
  너희 얼굴에는 부끄러움이 없으리라.”(시편34,6참조).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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