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끊임없는 기도는 기적을
작성자이근호 쪽지 캡슐 작성일2009-10-28 조회수583 추천수2 반대(0) 신고
 

자정이 되어서 지난 번에 왔던 김xx가 또 왔다. 기독교인도 아니고 더욱이 우리 신자(예비신다포함)도 아닌데 이곳 영등포역 2층 대합실 봉사장에 두번이나 나타난 것이다. 그리고 쵸코파이와 야구르트를 가지고 역사 밖으로 나가 봉사를 한다. 둘도 고마운데 한 명이 더 있으니 신바람도 나고 고마움이 겹친다. 우리앞에  마련하신 주님계획을  하나씩 선사받는 기분이 든다. 주님 말씀 중에 '작은 일에 성실한 사람이 큰 일에도 성실 하다'는 말씀이 떠오른다. 주님은 우리에게 기도에 충실할 것을 요구하시고 하나씩 단계적으로 우리를 이끌어가신다.

 밤 1시 30분쯤 양토마스가 나타났다. 오늘은 또 무었으로 우리 마음을 긴장하게 할까? 그동안 양토마스 형제와 그의 부친 양베드로 위한 미사 봉헌과 묵주 기도를 계속 드렸으니 별 탈은 없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그래도 긴장은 된다.

주위에 성수를 뿌리고 마음속으로 이곳에 어둠이 작난을 못하도록 구마를 하였다. 양토마스가 성수를 가지고 다녀도 되느냐고 묻길래  물론 갖고 다녀도 되고 마음속에서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 성수를 자기 몸에 뿌리고 또 상대에게 욕을 하고 싶을 때 입속에 뿌리며 입술을 거룩해 지도록 주님께 청원해도 된다고 했고 이것을 믿으면  마음이 편안해 진다고 했다.  옆에 있던 손가브리엘 형제가 조그만 성수병을 하나 주었다. 

 양토마스형제는  본인 입으로 내가 천주교 신자라고 하면서 이곳에서 소란을 떨고 그러면 다른 노숙인들이 겉으론 말을 못하지만 천주교 신자라는 것을 부끄럽게 하지 않느냐? 그리고 주님이 얼마나 마음 아파하시겠느냐? 하면서 타이렀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불쑥 양토마스 형제가 나를 위하여 내일 부터 신약성경필사를 하여 크리스마스에 선물로 준다고 하는 것이 아니가?  아 ~ 니 이런 놀라눈 일이!!! 

상상치 못한 놀라운 기적이다.  주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가 저절로 터져 나온다. 이곳에서 봉사의 열매를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다. 성경필사를 하는 동안 주님께서는 이형제에게 또 다른 우리가 알지 못하는 역사를 하실것 같다. 만나기만 하면 하느님은 계시는 것이냐고 묻고 또 되묻고 하는 이형제에게 조금씩 변화되는 삶을 보여주실것 같아 가슴에 희열이 느껴진다. 분명히 주님께서 이형제을 위하여 조금씩 역사하심이 틀림이 없다. 옆의 손가브리엘 형제가 이곳에서 우리와 함께 봉사를 해야 한다고 거들어 준다. 싫다 좋다의 가부는 없지만,  겸연적어서 그런가?

 그전에 자기가 복권을 5만원치를 자주 사는데 이것이 당첨이 되면 그돈으로 여기 있는 노숙인들을 위한 집을 지어준다는 말을 여러번 한적은 있다. 말은 좋던 나쁘던 간에 힘이 있어서 그 결실을 맺기 때문에 언제나 긍정의 말을 하여야 한다. 만약 이형제가 이곳에서 우리와 함께 새로 변화된 모습으로 봉사를 한다면  줄줄이 엮어 나오는 굴비같이 오병이어의 기적이 일어나 많은 세례자가 이곳에서 나올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워낙 이곳에서 요주의 인물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날씨가 차가워져서 많은 노숙인들이 역사 밖에 있다가 이곳 대합실에 들어와 술먹는 사람과 잠을 자는 사람이 양쪽을 꽉 채웠다. 밤 2시가 좀 지나서 어떤 술좀 드신 개신교 노숙인이 와서 큰 소리로 찬양을 하기도 하고 말 꼬투리를 잡을라고 욥과 민수기 몇장 몇절을 뇌까리며 시비를 건다. 잠을 못 자는 노숙인들중 어느 분이 시끄럽다고 불평을 한다. 이곳에서 봉사를 하다보면 술마귀들은 우리가 봉사를 하는 것이 못 마땅하여 봉사하는 사람들을 불안으로 몰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기도에 매달릴 수 밖에 없다.

주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전 저들을 용서해 줄 것을 성부께 청하였듯이... 그래도 우리는 주님의 보호 하심을 믿고 굳건히 이자리를 지켜 주님의 일을 하여야 한다.

이 술꾼들을 통해서 우리의 믿음도 주님께서 시험하신다는 느낌도 들 때가 있다.

 주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아들 이삭을 통해서 시험하였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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