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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1월 2일] 위령의 날 (심흥보신부님) / [복음과 묵상]
작성자장병찬 쪽지 캡슐 작성일2009-11-01 조회수1,158 추천수3 반대(0) 신고

거룩하시도다. 거룩하시도다. 거룩하시도다. 주 우리 하느님 찬미받으소서. 하늘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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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가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


위령의 날     (마태 5,1-12)
(심흥보신부님)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 5,3) 라고 하셨습니다. 그럼 예수님께서 하늘나라를 가질 것이라고 말씀하신 가난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첫째, 우리 눈에 봐서 가진 것이 없는 가난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왜 행복할까요? 다들 가난을 극복하고, 피하려고만 하는데 어떻게 가난한 사람을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만일에 가난해서 주눅들고 사람들에게 괄시를 받아 불행하다고 생각하여 어떻게든 빨리 돈을 긁어모아 부자가 되어야겠다고, 일반적으로 '돈독'이 단단히 든 사람은 오늘 행복하지 못합니다.
언젠가 자기가 원하는 만큼의 돈을 다 거머쥐게 된다면 몰라도. 그런데 과연 그런 날이 올 수 있을지도 걱정이고요. 우선 오늘 그 사람의 마음속엔 돈이라는 주인이 자리잡고 앉아 그는 가난하지 않고 소유욕으로 가득한 부자입니다.
그런가 하면 가진 것이 없으면서도 자신이 살아갈 수 있는 정도의 재화만으로도 안분 자족하듯 사는 더 나아가 이웃과 함께 우환을 나누며 사는 여유를 가진 사람은 행복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너무나 가진 것이 없어서 정말 하느님의 은총만을 기다리는 사람을 주님은 행복하다고 하셨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 그의 소유가 되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둘째, 가난한 사람 중에는 가난을 선택한 사람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자기가 원해서 가난하게 된 사람입니다. 그는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마음이 가난한 사람"일 수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를 우리는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 그분의 존재와 생애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분, "그리스도 예수는 하느님과 본질이 같은 분이셨지만 굳이 하느님과 동등한 존재가 되려 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의 것을 다 내어놓고 종의 신분을 취하셔서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되셨습니다."(필립 2,6-7)
주님은 우리를 사랑하셔서, 먹어야 하고, 졸립고, 쉬고 싶은 인간이 되셨습니다. 주님이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되시기 위해서는 당신이 하느님으로서 누리고 계신 모든 것을 버리셔야 했습니다. 또 한편 그분은 당신이 가지신 그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그럼으로써 그분은 가난해 지셨습니다.
"그분은 부요하셨지만 여러분을 위하여 가난하게 되셨습니다. 그분이 가난해지심으로써 여러분은 오히려 부요하게 되었습니다."(2코린 8,9)
이것이 주님께서 말씀하신 '마음이 가난한 사람'의 본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참된 행복을 결론지으시면서 "나 때문에 모욕을 당하고 박해를 받으며 터무니없는 말로 갖은 비난을 다 받게 되면 너희는 행복하다."(마태 5,11)고 하셨습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은 우리를 위해 가난해지신 바로 '나 때문에' 다른 이들에게 자신이 가진 것을 다 나누어줌으로써 가난해진 사람입니다. 영예도 칭찬도 감사와 영화도 다 버린 채 가난해진 행복한 사람입니다.

 

[11월 2일, 위령의 날] '복음'   <마태 5,1-12ㄴ>
[오늘의 묵상 - 신은근 바오로신부님, 마산 호계성당]


[복음]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산으로 오르셨다. 그분께서 자리에 앉으시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왔다. 예수님께서 입을 여시어 그들을 이렇게 가르치셨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며, 너희를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오늘의 묵상] 음력 10월이 되면 시제(時祭)라는 것을 지냅니다. 5대 이상의 선조들을 함께 기억하며 묘소에서 드리는 제사입니다. 이때 벌초도 하고 무너진 곳도 손질합니다. 먼 친족과는 오랜만에 얼굴을 맞대기도 합니다. 직계든 방계든 누구나 참석할 수 있는 동양의 전통입니다.

‘위령의 날’은 ‘서양의 시제’입니다. 앞서 간 영혼들을 기억하며 위령 미사를 드리는 날입니다. 사제들은 세 대의 미사를 드릴 수 있습니다. 중세 때부터 시작된 특전입니다. 더 많은 영혼들을 위해 미사를 봉헌하라는 취지입니다. 죽은 이들을 위한 기도는 그대로 ‘살아 있는 이들’을 위한 기도라는 가르침입니다.

누구나 죽습니다. 때가 되면 누구나 하늘 나라로 갑니다. 그들과의 이별이 아쉬운 것은 애정 때문입니다. 그분들 역시 모두를 잊어버린 채 천국에 계시는 것은 아닙니다. 지상의 남은 이들을 위해 ‘반드시’ 기도하십니다. 죽음 저쪽에서 ‘행복을 누린다면’ 지상의 가족들을 기억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모든 성인의 ‘통공’을 믿습니다. 성인 반열에 오르신 분만이 통교의 대상은 아닙니다. 연옥 영혼들과도 친교를 나누고 있습니다. 오늘이 ‘그날’입니다. 앞서 간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면 그들도 기도해 주십니다. 각박한 현실에서 ‘행복과 기쁨’에 대한 깨달음을 주시기를 청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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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연옥 영혼들과 하느님을 모르는 사람들과 하느님을 반대하는 사람들과 다른 신들을 믿는 사람들과 쉬는 교우들을 위해서” 라는 지향을 미사에 참례때 혹은 기도하면서 붙이면 매우 큰 선행과 보속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성인의 통공 교리를 생활화 한다면 지상에서 행할 수 있는 선행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과 예수님과 성령께 찬미와 흠숭을,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와 성가정의 수호자이신 요셉께 사랑을! )

( http://예수.kr   ,  http://마리아.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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