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스스로 마음을 비운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09-11-02 조회수787 추천수4 반대(0) 신고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이 죄를 지었을 때에도 당신의 백성들을 버리지 않으셨다.”(로마 11:1, 11 참조)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루카 14:11)

짐 피어솔(Jim Piersall)은 1950년에 보스톤 레드 삭스(Boston Red Sox)에 입단했다. 그가 쓴 『공포에 사로잡혀(Fear Strikes Out)』에서 “훌륭한 플레이뿐만 아니라 나의 익살스러운 행동 때문에 대단한 인기가 있었습니다. 저는 야구광대였습니다. 레드 삭스 팀이 어디를 가든 팬들이 저를 보러 몰려 왔습니다. 그런데 비극이 이닥쳤습니다.”하고 술회하고 있다. 그가 갑자기 양극성 장애로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의 아내 매리가 잠시도 그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오래지 않아 짐은 의료진과 헌신적인 아내의 덕분으로 완쾌되어 다시 야구를 계속할 수 있게 되었다. 어떤 사람은 매리의 남편에 대한 헌신은 하느님의 헌신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리처드 브라운스타인(Richard Braunstein)이 말했다. “사랑 없이 줄 수는 있어도 주지 않고는 사랑할 수 없다.”
 
우리들이 자력(自力)으로 할 수 없는 일이 있다. 태어나는 것부터 아주 쉬운 것 같지만 자기 자신을 기쁘게 만드는 것까지 실로 우리들이 할 수 없는 일이 너무나도 많다.
각자 이 목록을 만들어 보면 무척 재미 있을 것이다.
자신이 자기의 머리를 깎지 못한다. 자기 자신을 용서하지 못한다. 자기를 버리지 못한다. 자기 자신을 쳐다 볼 수 없다. 이외에도 무수히 많다.
이 목록이 길수록 자신이 결코 이 세상을 혼자 살 수 없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혼자서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일이 자기 자신을 버리는 일인 것 같다.
마이스터 에크하르트의 제자 요하네스 타울러(Johaness Tauler)가 이에 대하여 정곡을 찔러 말했다.
“영광스러운 성령을 받으려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아보기로 합시다.
우리 모두 성령이 우리 안에서 역사하실 수 있도록 하여 스스럼없이 하느님을 받아 들일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합니다. 하느님 자신이 자신을 맞아들일 공간을 마련하셔서 하느님께서 당신을 우리 안에 모셔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을 받아들이시도록 하려면 우리가 준비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성령은 우리 안에서 두 가지 일을 하십니다.
하나는 우리를 비우시는 일이고 또 하나는 우리를 채우시는 일입니다.”
 
우리는 먼저 자기 자신을 비워야 한다.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놓아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일은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성령만이 우리 안에서 하실 수 있는 일이다. 우리는 성령에게 사로잡혀야 한다.
타울러가 말했다. “우리는 자기 자신을 성령의 포로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성령께서 우리를 비우도록 하시어 성령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시도록 해야 합니다.”
 
자신을 비우지 않으면 사랑을 할 수 없다는 말과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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