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예수님처럼 사는 인생>
작성자김수복 쪽지 캡슐 작성일2009-11-03 조회수548 추천수1 반대(0) 신고
 

예수님처럼 사는 인생


머리말


교회가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특별히 위해주기로 선택한 것은 정치적 이유에서가 아니라 더 높은 신학적 이유에서입니다. 소박하고 열려 있으면서 세계관과 인생관이 제대로 서 있는 보잘것없는 사람들이야말로 가장 예수님의 마음에 드는 사람들입니다. 이 책은 실천적인 방법으로 힘없는 사람들을 사랑하고 교회의 열망과 투신에 부응하려는 노력의 열매입니다.

이 글에서는 가진것없는 사람들의 관점으로부터 출발하여 신학을 하는 폭넓으면서도 단순한 접근, 즉 작은 믿음동아리들에게 적절히 이바지할 수 있는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다양하면서도 풍부한 체험으로부터 출발하여 쓴 이 글의 서른세 가지 소재는 예수님을 진심으로 자기 삶과 생애의 중심 자리에 놓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커다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금은 바야흐로 그리스도의 성령께로부터 힘을 받은 가난한 사람들의 위력이 모든 사람이  한 혈육과 한 형제자매로 살아가는 세계를 일구는 일 속으로 물밀듯이 밀고 들어가는 때입니다. 이때야말로 현재의 무질서한 세계를 바꾸어내고 하느님이 원하신 질서를 세울 수 있는 시점입니다. 우리가 한 분 하느님만을 아버지로 모시고 다른 그 어떤 부당한 권위도 인정하지 않고 받아들이지 않을 때, 비로소 우리는 아버지께서 바라시는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오직 이 방법으로써만 우리는 진정으로 사랑과 우정이 넘치는 새로운 세계와 새로운 인류를 창조할 수 있을 것입니다.

 


1. 우리의 형제자매와 친구가 되신 하느님


대략 이천 년 전에 하느님이 사람이 되셨습니다. 하느님이 우리 동료와 벗이 되신 것입니다. 역사 속에서 이루어진 이 매우 중요한 사건을 우리는 하느님의 ‘성육신’ 또는 ‘육화’라고 부릅니다.

따라서 그 누구도 다른 사람에 대하여 우월감이나 열등감을 가져서는 안 됩니다. 인종차별, 지역차별 등 그 어떠한 인간차별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모든 사람은 똑같이 귀중합니다. 그것은 애초에 하느님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당신 모상대로 당신을 닮게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신 사건은 당신이 모든 사람에게 지극한 관심을 기울이고 계시고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사정을 나 몰라라 하지 않으심을 보여 줍니다. 하느님은 모든 사람을 똑같이 사랑하십니다. 하느님은 모든 사람의 자유의지를 존중하십니다. 그뿐만 아니라, 하느님은 우리와 똑같은 몸을 취하고 우리와 연대하십니다.

하느님이 가져다주시는 구원은 우리 영혼만을 위한 구원이 아닙니다. 하느님은 또한 우리 육체도 구원하십니다. 하느님은 당신이 창조한 우리 인간 전체를 있는 그대로 구원하고자 하십니다. 그래서 하느님이 영혼과 육체를 가진 온전한 사람이 되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신 사건은 각 사람과 온 인류의 귀중한 가치와 존엄성을 보여 주는 깃발입니다.

사람이 되신 하느님을 믿는 우리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아들여 형제자매인 모든 사람의 존엄성을 온전히 지켜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계심을 알고 있습니다.


기도

- 우리는 사람이 되신 하느님을 믿습니다.

    우리와 똑같은 살과 피와 뼈를 가지고 태어나신 하느님을 믿습니다.

- 우리는 모든 사람이 똑같은 존엄성을 가지고 있음을 믿습니다.

- 우리는 하느님이 모든 사람의 권리를 존중하심을 믿습니다.

                                      *  *  *

- 하느님, 우리가 흔히 다른 사람을 존중하지 않았음을 용서하십시오.

- 하느님, 우리가 다른 사람에 대하여 우월감이나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음을 용서하십시오.

- 하느님, 당신 구원이 부자들에게서 나오지 않고

    가난한 사람들에게서 나옴을 믿지 못했음을 용서하십시오.

                                      *  *  *

- 하느님 아버지, 당신 아들 예수님을 우리에게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 하느님 아버지, 구원이 당신 아들 예수님처럼 가난한 사람들에게서 나옴을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 하느님 아버지, 당신 아들 예수님의 어머니를 가난한 사람들의 어머니로 주셔서 감사합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