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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화(良貨)의 세 조건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09-11-05 조회수399 추천수1 반대(0) 신고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너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에서 한 마리를 잃으면, 아흔 아홉 마리를 광야에 놓아둔 채, 잃은 양을 찾을 때까지 뒤쫓아 가지 않느냐? 그러다가 양을 찾으면 기뻐하며 어깨에 메고 집으로 가서 친구들과 이웃들을 불러,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 하고 말한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하늘에서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 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또 어떤 부인이 은전 열 닢을 가지고 있었는데 한 닢을 잃으면, 등불을 켜고 집 안을 쓸며 그것을 찾을 때까지 샅샅이 뒤지지 않느냐? 그러다가 그것을 찾으면 친구들과 이웃들을 불러,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은전을 찾았습니다.’ 하고 말한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하느님의 천사들이 기뻐한다.”
(루카 15:3-10)
 
알렉산드리아의 성 치릴로 주교 학자(St. Cyril of Alexandria, 375-444)가 말했다.
“나는 그 은전이 황제의 초상이 있는 데나리온이라고 생각합니다.”
요하네스 타울러(Johannes Tauler)가 마치 이 말을 믿고 따른 듯이 1000년 후에 덧붙여 말했다. “어떤 동전이든지 양화(良貨)가 되려면 세 조건을 만족해야 합니다.
무게가 정확해야 하고, 순정(純正)의 함량의 금속이어야 하고,
모조(模造)가 아닌 진짜 도안(圖案)이 있어야 합니다.”
타울러는 이어서 이 세 조건 각각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첫째 금이나 은 또는 순정의 금속으로 만들어져야 합니다.
인간의 영혼은 얼마나 놀라운 동전인지 모릅니다. 진짜 금화(金貨)입니다.
우리는 결코 그 가치를 평가하거나 알 수가 없습니다.
 
둘째 동전의 무게가 정확해야 합니다. 그러나 하늘과 땅 그리고 그 안에 있는 어떤 것보다도 무거운 동전인 영혼의 무게를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하느님께서 이 동전 안에 계십니다. 따라서 하느님만큼 소중히 다루어야 합니다.
 
셋째 이 동전 위에 그려져 있는 하느님의 신성(神性)을 담은 도안(圖案)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표현할 수 없는 사랑으로, 불가사의하게 인간의 영혼에 하느님의 신성을 주입하시고 동시에 그 영혼을 당신께로 빨아 들이셨습니다.
이런 일이 여러분에게 일어나면 어떤 외적 인간이 하느님을 찾는 것보다 더 진지하게, 더 완전하게, 더 고차원적으로 하느님을 찾게 됩니다. 여러분은 그 어떤 외적 인간의 경건한 행동이나 고통, 이미지나 성취보다도 훨씬 더 뛰어난 어떤 것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2코린토 4:16 참조)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하면 될까요?
이 여자가 한 일을 보십시오. 이 여자는 등불을 켜서 자신의 집을 샅샅이 뒤졌습니다.”
 
타울러는 이어서 우리들이 하느님을 찾는 것과 하느님께서 우리를 찾는 모습을 우화를 들어 설명했다.
“우리들이 우리의 집으로 들어가서 거기에 계시는 하느님을 찾으면 하느님께서도 우리를 찾으시면서 우리 집을 샅샅이 뒤지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마치 우리가 어떤 것을 찾을 때 하나를 찾아 아니면 던져 버리고 또 다른 것을 찾아 아니면 던져버리는 식으로 우리를 찾으십니다. 우리들이 집으로 들어가서 우리 영혼의 깊은 곳에서 하느님을 찾으면 하느님께서 오셔서 우리를 찾아 집안을 샅샅이 뒤지십니다. ………
저가 하느님께서 우리 집을 뒤지셔서 우리를 찾는다고 하는 것은 우리의 집 즉 우리들의 영혼의 깊은 곳에서 우리들이 예전에 생각하고 있던 하느님의 개념이나 생각을 모조리 꺼내는 것을 뜻합니다. 마치 우리들이 하느님에 대하여 전혀 몰랐던 것처럼 우리 집을 샅샅이 뒤지신다는 것을 뜻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찾으실 때에는 이러한 일이 계속하여 일어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찾으시면 우리들이 이미 알고 있던 하느님의 개념, 우리들이 그 때까지 알아왔던 그분의 계시가 모두 사라지게 됩니다.
하느님과 하나님이 다르듯이, 사람들마다 모두 다른 하느님을 모시고 있기 때문에 하느님을 제대로 만나야 함을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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