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글 쓰는 게 별건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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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송영자 | 작성일2009-11-12 | 조회수435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글 쓰는 게 별건가?>
며칠 전에 이메일로 보내드린 소개글에서 초등학생 4, 5학년 학생이 손수건 사용에 관하여 쓴 글을 읽어보고 어쩌면 꼭 내 수준일까 감탄했다. 그게 아니라, 내가 심심풀이로, 일기처럼 그적거리는 글이라는 게 그 초등학생만도 못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했다. 그래도 그 초등학생들과 내 말이 민족문학작가라는 어떤 작자들 반들반들 미끌미끌한 구라 솜씨보다는 사람들에게 더 살이 되고 뼈가 된다는 생각이 든다. 글이라는 놈, 잘 쓰려고 애쓸 거 없다. 나나 초등학생들 마냥 꾸밈없이 제 소갈머리를 뱉어내면 그만이다. 그래야 나 같은 중생들 너도나도 글 쓴다고 깝죽거리지 않겠나. 애매 기묘 난삽한 글쟁이들을 날것 펄펄 산 글로 압도해야 맞지 않을까? 안 그럴까요? 그래도 도종환, 김용택, 김준태, 김희수, 고정희, 김남주 같은 많은 사람은 순 촌놈 같아서 그 글이 좋고 부럽기는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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