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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11-26 조회수1,768 추천수10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11월 26일 연중 제34주간 목요일
 

 
 When these signs begin to happen,
stand erect and raise your heads
because your redemption is at hand.
(Lk.21.28)
 
제1독서 다니엘 6,12-28
복음 루카 21,20-28
 
 
며칠 전, 해외에서 교포사목을 하는 신부님과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1년 만에 만난 것인데, 그 신부님의 체중이 너무 많이 빠진 것입니다. 올 1월에 출국할 때에는 살이 좀 많이 쪘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 지금은 소위 사람들이 말하는 ‘몸짱’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얼마나 체중이 줄었는지를 물으니 10Kg 이상 줄었다고 하더군요.

워낙 더운 지역이다 보니 쉽게 지칠 수밖에 없었고, 또한 낯선 지역의 음식이 입에 맞을 리가 없겠지요. 그리고 그 나라의 말을 알지도 못하니 답답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나 봅니다. 더군다나 교포들을 위한 미사가 일주일에 두 번밖에 없기 때문에 사람들을 만날 기회도 없었답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해요.

‘내가 주교님께 잘못한 것이 있나?’

그러면서 주교님께 대해 서운한 마음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적응을 하다 보니 이렇게 체중도 줄일 수가 있었고, 무엇보다도 이제까지 자신이 얼마나 많은 것들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깨달을 수 있어서 오히려 주님께 감사의 기도를 바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렵고 힘든 일이 생기면 불평과 불만을 먼저 던지고 봅니다. 그리고 너무나도 쉽게 포기하고 절망에 빠집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우리들이 그렇게 포기하고 절망에 빠져서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그러한 고통과 시련을 주시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고통과 시련을 디딤돌로 삼아 한 단계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주시는 것입니다.

이는 오늘 복음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 멸망에 대한 예언의 말씀을 해주십니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기원후 70년에 로마에 의해 성전이 함락되어 완전히 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을 벗어나 전 세계로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던 것이지요.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절망에 빠져서 모든 것을 포기하라는 의미로 이런 말씀을 하신 것일까요? 아닙니다. 오히려 이를 계기로 더욱 더 주님 앞에 나아가는 힘을 얻으라고 그런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사실 도시가 멸망하고 무너지는 것을 주님께서는 종말이라고 생각하시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개인의 종말이라고 말할 수 있는 죽음을 통해서 우리는 하느님께 돌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하느님께 돌아갈 수 있도록 내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고통과 시련이 나의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임을 기억할 때, 그리고 그 어떤 순간에서도 주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것을 기억할 때, 우리는 종말을 가장 잘 준비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사랑을 시작할 때에는 내일만 보이고 사랑을 하고 있을 때에는 오늘만 보이며 사랑이 끝났을 때에는 어제만 보인다.(J.S.오테이)



 

자신을 들여다보는 삶(‘좋은 글’ 중에서)

"자신을 알려거든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을 유심히 보라"는 말이 있습니다. 상대방이 자신의 거울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는 까닭입니다.

좋은 것은 좋은 대로 받아들이고 나쁜 것은 그것이 왜 나쁜 것인가를 알게 되는 것으로 자신에게 유익함을 주게 됩니다.

먼지가 없는 깨끗한 거울은 자신의 모습을 환하게 보여주지만 먼지가 가득 낀 거울은 자신의 모습을 희뿌옇게 보여주는 이치와 같습니다. 그러므로 자신 또한 상대방의 거울인 까닭에 경거망동을 삼가고 바른 몸과 마음을 지녀야 하겠습니다.

자신을 살피고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보다 더 아름답고 평안한 생활을 영위해 나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을 살피고 들여다보는 것으로 해서 자신의 옳고 그름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잘못된 것이 있으면 고쳐서 바로 잡아야 하고 어긋난 것이 있으면 제 위치로 돌려놓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반듯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필요한 사람 이렇듯 다른 사람에게 필요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小雨寫立可白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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