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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성경으로 공부하는 가톨릭 교리 10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09-11-29 조회수610 추천수8 반대(0) 신고
 

 

 

♣ 성경으로 공부하는 가톨릭 교리 ♣

 

 I. 신앙과 결단

  

교리 10: 제 2 절 하느님 계시의 전달 1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당신의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셨다. 하느님의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로 그들을 창조하셨다.” (창세 1,27)

하느님께서 당신의 모습대로 인간을 창조하셨다면, 하느님의 계시적 모습도 인간이 지니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하느님께서 삼위일체이시듯이, 한 인간도 그렇게 삼위일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평화의 하느님께서 친히 여러분을 완전히 거룩하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 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까지 여러분의 영과 혼과 몸을 온전하고 흠 없이 지켜주시기를 빕니다.” (테살 5,23)

하느님께서 아버지와 아들, 성령님, 이렇게 삼위일체이신 것처럼, 모든 인간들도 그 모습대로 삼위일체의 모습을 지니도록 창조되었습니다.

바로 ‘영과 영혼과 육체’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아버지는 보이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인간의 영혼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 보이지 않는 것을 밖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육체입니다. 따라서 육체는 아버지를 계시하시는 아들과 같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을 연결시켜 주는 분이 바로 성령님입니다. 성령님이 아들을 세상에 오시게 하시기 위해 먼저 성모님께 오셔서 자궁의 역할을 하셨습니다. (이 신비에 대해서는 나중에 좀 더 자세하게 다루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성령님이 미리 성모님께 오시지 않았다면 아들도 세상에 오실 수 없으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인간에게도 영이 온전하지 않으면 영혼과 육체가 한 몸이 되지 않습니다. 즉, 육체가 거짓말을 함으로써 영혼의 생각을 진실 되게 드러내지 않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하느님 안에는 거짓이 없듯이, 우리 각자 안에도 온전한 진리가 자리 잡지 못하고 거짓이 있다면 온전한 하느님의 모습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또 거짓말을 일삼으면 그 자신이 믿지 못할 사람이 되기에 다른 사람도 하느님을 온전히 믿을 수 없게 됩니다.

어쨌든, 하느님만이 진리의 성령님을 통해 계시된 성자를 통하여 온전히 일치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 곧 아버지를 믿는 것이고,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 곧 아버지를 아는 것이고, 아는 것이 곧 구원입니다. 예수님은 아버지를 세상에 알리는 것이 가장 큰 임무 중에 하나였습니다.

“아무도 하느님을 본 적이 없다. 아버지와 가장 가까우신 외아드님 하느님이신 그분께서 알려 주셨다.” (요한 1,18)

누구도 사람의 영혼을 눈으로 보았다고 할 수 없듯이, 어떤 사람도 아버지를 눈으로 보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만약 인간에게 보이는 분이셨다면 굳이 아들을 통해 계시를 하실 필요가 없으셨을 것입니다. 또 인간이 말을 하기 이전에 어떻게 그 안에 생각을 볼 수 있겠습니까?

사람을 믿는다는 것이 그 사람이 하는 말을 믿는 것과 마찬가지로 하느님 아버지를 믿는 것은 바로 이 세상에 드러나 보이신 아드님을 믿는 것입니다.

문제는 현재는 아드님도 우리가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드님도 하늘로 올라가셨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부자와 라자로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부자는 지옥에 가서 아브라함을 보며 죽은 라자로를 살려내어 자신의 형제들이 지옥에 오지 않게 해 달라고 청합니다. 아브라함은 라자로를 살려내어 세상에 보내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고 하며 죽은 부자에게 이렇게 대답합니다.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다시 살아나도 믿지 않을 것이다.” (루카 16,31)

사실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없는 것들도 많이 있지만,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조차 모두가 믿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신기루를 생각해 보십시오. 눈에 보이는 것이 다 현실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죽었다가 부활하셨어도 모든 사람이 예수님을 다 믿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제자들도 잘 믿지 않아 예수님께서 굳이 음식을 먹어 보이고 상처를 보여주셔야 했으며, 하늘로 올라가실 때도 개중엔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보지 않으면 믿지 못하는 토마 사도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요한 20,29)

사람이 만족하지 못하는 특성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온전히 믿지 못하는 의심 가득한 성격도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하늘에서 오는 표징만을 요구하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성경에서 영원한 생명을 찾아 얻겠다는 생각으로 성경을 연구한다. 바로 그 성경이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 ... 너희가 모세를 믿었더라면 나를 믿었을 것이다. 그가 나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하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너희가 그의 글을 믿지 않는다면 나의 말을 어떻게 믿겠느냐?” (요한 5, 39. 46-47)

따라서 그리스도를 믿지 않으면 아버지를 믿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믿기를 원하는 사람은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성경만 보고도 그 분을 믿게 됩니다.

마치 직접 말을 하지 않더라도 편지에 쓴 글을 보고, 또 그 글이 당사자로부터 쓰여진 것이 확실하고 그 안에 진실성이 담겨진 것이 확실하다면, 굳이 직접 말을 듣지 않아도 그 사람을 믿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말씀이 바로 성경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성경을 직접 쓰시거나 그 분이 돌아가신 후에 바로 쓰여진 말씀이 아닙니다. 우리는 성경이 전부가 아님을 알아야합니다.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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