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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성경으로 공부하는 가톨릭 교리 11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09-11-30 조회수826 추천수6 반대(0) 신고
 

 

 

♣ 성경으로 공부하는 가톨릭 교리 ♣

 

 I. 신앙과 결단

 

교리 11: 제 2 절 하느님 계시의 전달 2

 

성경을 믿으면 곧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고 그리스도를 믿으면 곧 아버지를 믿는 것입니다. 그래서 개신교에서는 성경만으로, 믿음만으로, 은총만으로 구원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교회나 성전, 곧 교회를 통하여 전해지는 진리들은 믿지 않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성경과 성전, 또 교회의 관계를 올바로 성립해야합니다.

 

그리스도께서 하늘로 승천하신 이후에 세상에 남겨진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 분들이 바로 사도들입니다. 사도들은 그리스도의 삶을 직접 눈으로 보고 듣고 만진 증인들입니다. 처음엔 그 사도들의 증언만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처음부터 당신을 증거 하기 위해 사도들을 뽑고 그 위에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마태 16,18)

예수님께서 베드로 위에 교회를 세운다고 하실 때 쓴 동사, 즉 ‘oikodomeo’는 하느님께서 아담에게서 갈비뼈를 빼내어 그것으로 하와를 만든다고 할 때의 동사와 같은 것입니다. 즉, 하느님께서 아담과 한 몸인 하와를 만들 듯이 그리스도께서 당신과 한 몸이 될 교회를 세우고 계신 것입니다. (이 신비도 나중에 더 자세하게 보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아버지를 증거하고 아버지를 알게 하시기 위해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래서 당신은 아버지께로부터 ‘파견되셨다.’라고 자주 말씀하십니다. 사도들이란, 히랍어로, ‘apostolos’, 즉 역시 ‘파견된 이’란 뜻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이 아버지께로부터 아버지를 증거 하기 위해 파견된 것처럼, 사도들을 통해 교회를 세워 그 교회를 통해 당신이 증거 되기를 원하시고 처음부터 그렇게 계획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아버지를 증거하며 아버지와 한 몸을 이루듯이 교회도 그리스도를 증거하며 그리스도와 한 몸을 이루는 그리스도의 신부입니다.

따라서 성경보다 먼저 있었던 것이 교회입니다.

이 사도들이 말로 증거 하던 것들을 우리는 ‘사도전승’이라하고 이것을 좁은 의미의 ‘성전(聖傳)’, 즉 거룩한 전승이라 불립니다. 교회는 이 전승을 유지하고 더 밝혀내어 세상에 알리고 믿을 교리로 선포합니다. 따라서 지금 새롭게 가르치는 것, 예를 들면, 1950년에 반포된 교리인 ‘성모승천교리’도 교회가 새롭게 반포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그 때 교회가 선포하던 ‘성전’ 안에 있었던 것들을 오랜 숙고 끝에 뒤늦게 세상에 반포하는 것뿐입니다. 따라서 교회의 어떤 교리들도 이 거룩한 전승에서 벗어나는 것이 있을 수 없습니다.

 

이 교회의 전승(depositum fidei)들은 교회의 유산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로써 증거 하던 그리스도의 직접적인 증인들이 죽어가자 사람들은 그들이 선포한 복음(케리그마)들을 글로 남기기 시작하였습니다. 사실 우리가 보는 성경은 예수님이 돌아가시고 30년에서 70년 이후에 쓰여진 것들입니다.

그런데 이것들의 진실성을 누가 가려낼 수 있겠습니까? 사실 그리스도에 대해 쓴 것들을 복음이라 하는데 당시에 떠돌던 것만 해도 50개가 넘었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그 중에서 4개만을 정경으로 정했습니다. 교회가 신약성경의 정경들을 정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구두로 전해져 오던 ‘교회의 전승’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가르침들을 통해 오류가 섞인 것들을 골라내어 참으로 교회의 가르침과 일치하는 것들만을 ‘정경’으로 규정하였습니다. 신약성경이 제 형태를 갖춘 것은 4세기 말, 카르타고 공의회에 이르러서였습니다. 그 전엔 많은 진실성이 없는 글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성경과 전승은 같은 것입니다. 성경은 보이지 않는 사도들의 가르침인 전승이 글로 표현된 것뿐입니다. 그리고 그 중간 역할을 교회가 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를 증거 하는 것도 세 개가 됩니다. 즉, 성경과 성전, 또 교회입니다. 마치 성전이 보이지 않는 그리스도의 증언이었다면 성경은 눈에 보이는 증언입니다. 그러나 교회가 없었다면 올바른 성경은 태어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교회는 성령님의 충만한 섭리로 성경이 태어나게 하는 역할을 한 것입니다.

마치 인간이 영과 영혼과 육체로 된 것처럼, 또 하느님이 성령과 아버지와 아들의 삼위일체이신 것처럼, 그리스도를 증거 하는 것도, 성령님의 궁전인 교회와, 보이지 않는 가르침인 성전과, 또 눈에 드러난 성경, 이렇게 삼위일체의 모습을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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