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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2월 3일 성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대축일 -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9-12-03 조회수1,218 추천수17 반대(0) 신고
 

12월 3일 성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대축일-마르코 16,15-20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사랑은 피곤을 모릅니다.>


   참된 믿음은 믿는 바를 행동으로 실천하는 믿음입니다. 참된 신앙은 우리 앞에 매일 펼쳐지는 구체적인 일상생활 안에서 완결됩니다.


   복음을 진정으로 믿고 있다면 우리 인생은 바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숨보다 더 소중한 이 믿음의 대상이신 예수님을 어떻게 해서든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 뛰어다니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의 나날은 불꽃처럼 활활 타오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는 참 신앙인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은 지금부터 약 500년 전 사람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멀고도 먼 스페인 태생입니다. 사실 요즘도 스페인에서 비행기타고 한국에 오려면 12시간, 13시간입니다. 얼마나 지치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그 시절 성인께서는 배를 타고 인도며 말레이시아, 뉴기니아, 일본 등지를 오고 갔습니다. 대단한 선교 열정입니다. 아마 여건이 허락되었다면 지구 끝까지라도, 달나라 까지도 갔을 분입니다.


   성인께서는 예수회의 창립자이신 이냐시오 성인과 절친했으며, 그와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성인께서 선교지에서 활동하시던 중 이냐시오 성인에게 보낸 다음의 편지를 통 해 그가 얼마나 선교열정에 불타올랐는지를 잘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온 후 저는 잠시도 쉴 틈이 없습니다. 이 마을 저 마을 두루 다니면서 아직 세례를 받지 못한 아이들에게 모두 세례를 주었습니다. 얼마나 할 일이 많은지 성무일도를 바치거나 식사를 하거나 잠깐 휴식을 취할 틈조차 없습니다.


   “여기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을 그리스도인으로 만들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이 되지 못하고 맙니다.”


   “유럽의 대학 특히 파리의 소르본 대학에 가서 사랑보다는 지식을 더 많이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 지식으로 열매를 맺도록, 미친 사람처럼 큰 소리로 외치면서, 다음과 같은 말로 꾸짖어야겠다고 자주 마음먹었습니다.”


   “여러분의 게으름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천국의 영광에 들어가지 못하고 지옥으로 떨어지고 있는지 모릅니다.”


   “주님, 저는 여기 있나이다. 당신은 제가 무엇을 하기를 원하시나이까? 원하시는 곳이면 어디에나 저를 보내주십시오.”


   기도 없이 복음 선포는 불가능합니다. 제대로 된 기도는 사람을 움직이게 만듭니다. 먼저 자신을 변화시킵니다. 사랑하게 만듭니다. 투신하게 만듭니다.


   기도는 행동하는 것입니다. 기도는 나누는 것입니다. 기도는 자신을 내어주는 것입니다. 기도는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며, 뒤틀린 삶을 교정시켜주며, 무질서한 나날을 정화시켜줍니다. 그래서 복음을 전하기에 합당한 사람으로 준비시켜줍니다.


   “기도할 줄 아는 사람,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은 피곤을 모릅니다.”(성 티리의 굴리엘모)


   “복음을 알게 된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전해야 합니다. 이것은 의무입니다.”


   “내가 복음을 선포하지 않는다면 나는 참으로 불행할 것입니다.”(사도 바오로)

 

                           †살레시오회 수도원 수련원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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