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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12-03 조회수1,252 추천수12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12월 3일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대축일
 
 
 
 And these signs will accompany those who believe:
In my name they will drive out demons;
they will speak in new tongues;
they will pick up snakes with their hands;
and when they drink deadly poison,
it will not hurt them at all;
they will place their hands on sick people, and they will get well.
(Mk.16.17-18)
 
 
제1독서 신명 10,8-9
제2독서 코린토 1서 9,16-19.22-23
복음 마르코 16,15-20
 
 
무한도전이라는 텔레비전 프로가 있습니다. 잘 보지는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프로를 보면서 즐거워하더군요. 이 프로그램의 소개 글을 보면 이렇습니다.

“대한민국 평균 이하임을 자처하는 여섯 남자지만, 이들이 모이면 천하무적!”

함께 모이면 불가능한 것이 없다면서 끝없는 도전을 펼친다는 리얼 버라이어티쇼입니다. 그러면서 정말로 할 수 없어 보이는 종목에 계속해서 도전을 합니다. 솔직히 이들이 대한민국 평균 이하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각종 프로그램에서 명 MC로써 명성을 펼치는 것을 보면 방송 컨셉일 뿐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의 의도대로 서로 협력하는 모습 또한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오랫동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렇게 협력하고 최선을 다해 노력할 때 불가능한 일들이 실제로 가능해진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협력하고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너무나도 힘들다는 것입니다. 특히 협력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것에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있어야 하는데, 이 믿음을 간직하기가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믿음이 얼마나 대단한지 이렇게 말씀해주십니다.

“믿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표징들이 따를 것이다. 곧, 내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또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이런 일들이 가능할까요? 불가능할 것 같습니까? 그러나 가능합니다. 문제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부정적인 나의 마음입니다.

오늘 우리들은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대축일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하비에르 사제는 선교의 수호성인으로 유명하지요. 그래서 그는 자신의 고향인 스페인을 떠나 일본까지도 선교를 떠났습니다. 지금이야 비행기로 11시간 정도면 가겠지만, 16세기에 비행기가 어디 있었겠습니까? 지도도 정확하지 않을 때이고, 그래서 바다로 나간다는 것 자체가 커다란 위험 속에 뛰어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성인은 딱 하나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즉,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만을 가지고 세상 곳곳에 주님의 말씀을 전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웃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불가능하다는 표정을 짓습니다. 내 말을 누가 들을 것이며, 또한 요즘에 그렇게 예수님 믿으라고 말하는 사람이 어디 있냐는 식입니다. 그러나 사회적 분위기 때문이 아니라 믿음이 없기 때문에 부정적인 마음을 품는 것입니다.

오늘은 믿지 않는 분에게 “예수님을 믿어보세요.”라고만 말씀해보시면 어떨까요? 그 상대방은 여러분에게 그 말을 듣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가족이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라면, 친구는 내가 선택한 가족이다.




노부부의 사랑

부부 금실이 좋기로 유명한 노부부가 있었다. 그들은 부유하지는 않았지만 서로를 위해 주며 아주 행복하게 살았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아파서 병원에 치료를 다니면서부터 할머니를 구박하기 시작했다.

"약 가져와라." "여기요."

"물은?" "여기요."

"아니 , 뜨거운 물로 어떻게 약을 먹어?"

그러면서 할아버지는 물컵을 엎어 버렸다. 그래서 할머니가 다시 물을 떠 왔더니, "아니 그렇다고 찬물을 가져오면 어떡해?" 하면서 물을 또 엎었다.

손님들이 찾아오자, 할아버지는 먹을 거 안 가져온다고 소리쳤다.

"당신이 하도 난리를 피우는 바람에 저도 지금 정신이 벙벙해서 그만 ..."

"이기 , 어디서 말대답이고?"

"손님들 계신데 너무 하시네요."

할머니는 결국 눈물을 훔치며 밖으로 나갔다. 보다 못한 손님 중의 한 사람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어르신네, 왜 그렇게 사모님을 못살게 구세요"

그러자 한참 동안 아무 말도 안 하던 할아버지가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저 할망구가 마음이 여려서 나 죽고 나면 어떻게 살지 걱정이 돼서...."

할아버지의 눈엔 어느새 눈물이 가득 고였다. 얼마 뒤 할아버지는 돌아가셨다. 그리고 그 무덤가 한 켠에 우두커니 서서 눈물을 훔치고 있는 할머니가 있었다.
 
 
 
 
 We Have Only One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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