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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복음 선포의 사명" - 12.3,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12-03 조회수415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12.3 선교의 수호자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1506-1552) 사제 축일
                                                                                              
신명10,8-9 마르16,15-20

                                                            
 
 
 
 
 
"복음 선포의 사명"
 


어제 총 아빠스님의 마무리 말씀 중 첫 질문이 잊혀 지지 않습니다.

“왜 자립수도원을 원하느냐?”

살다보면 ‘왜’를 잊고 사는 경우들 얼마나 많은지요.
 
끊임없이 물어야 하는 ‘왜?’입니다.
 
“왜 사느냐?”
“왜 공부하느냐? 왜 일하느냐? 왜 미사하느냐?”
“왜 기도하느냐?”
“왜 피정하느냐?”
“왜 수도원에 왔느냐?” 등,
바로 삶의 목표와 방향, 삶의 중심과 의미를 묻는 것입니다.
 
‘왜’를 잊을 때 방황에 나태요 성장 없는 답보 상태의 삶입니다.

이 ‘왜’의 물음에 대한 궁극의 답은 ‘그리스도’입니다.
 
“그리스도를 더 잘 사랑하기위해”
“그리스도를 더 잘 알기위해”
“그리스도를 잘 선포하기위해”입니다.
 
바로 십자가와 부활의 그리스도가 우리 삶의 전부라는 이야기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그리스도는 내 생의 전부입니다.’라는 말씀이나
‘살아도 그리스도의 것이요 죽어도 그리스도의 것’이란 말씀 모두
주님이 삶의 모두임을 확인시켜 주는 고백입니다.
 
사부 베네딕도 성인 역시
‘아무것도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보다 더 낫게 여기지 마라’ 말씀하시며
그리스도 중심의 삶을 강조하십니다.

복음 선포는 교회의 존재이유이며 본질적 사명입니다.
 
선교 없는 교회는 이미 정체성을 상실한 죽은 교회입니다.
 
십자가와 부활의 그리스도가 바로 복음 선포의 내용입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주님께서 승천하시며 말씀하신 유언과도 같은 복음 선포의 명령입니다.
 
믿는 이들 누구나 이 복음 선포의 명령을 받고 있습니다.
 
수도승과 선교사의 구별이 참 구차스럽습니다.
 
주님의 현존을 투명하게 드러내는 참된 수도승보다
더 좋은 선교사도 없기 때문입니다.
 
수도원이든 가정이든, 혼자보다는 공동체적 복음 선포가 큰 힘을 발휘합니다.
 
한국에 남자 분도회의 기초를 놓은 분도통사(149쪽)에 나오는
보니파시오 신부님의 말씀입니다.

“선교지 복음화에 참으로 위대한 베네딕도회 수도원 하나는
  작은 본당 100개보다 더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바로 이런 수도공동체는 그대로 선교의 센터이자 샘과도 같습니다.
 
하여 베네딕도회 수도승들이 선교지에 파견되어
외적 활동에 앞서 착수한 것이 수도공동체의 건설이었습니다.
 
바로 위의 적절한 예가 바로 여기 요셉수도공동체입니다.
 
비록 10명의 수도승들이 공동체를 이루어 살지만
그 역할은 100개의 작은 성당 이상일 것입니다.
세상 사막의 중심에 오아시스처럼 자리 잡고 있는 수도공동체입니다.
 
주변의 온 세상과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을 선포하는
수도공동체요
믿는 모든 이들입니다.
 
이런 복음 선포의 삶에 전념하는 이들
1독서의 레위인을 닮은 ‘영적 레위인들’입니다.
‘주님의 계약궤를 나르고,
  주님 앞에 서서 주님을 섬기며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하는’ 레위인들처럼,
  주님의 말씀을 전하고
  주님을 섬기며
  주님의 이름으로 사람들을 축복하는
  수도공동체의 형제들과 믿는 이들 모두 그대로 영적 레위인들입니다.'
 
가난한 자들 같으나 진정 부자들이 영적 레위인들입니다.
 
1독서 말씀대로
주님께서 친히 이들의 상속 재산이 되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승천하신 주님은 오늘도 우리와 함께 일하시면서
표징들이 뒤따르게 하시고 우리가 전하는 말씀을 확증해 주십니다.
 
우리의 복음 선포의 삶에 늘 함께 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오늘도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친히 우리의 상속 재산이 되어 주시어
우리 모두의 복음 선포의 삶에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을 선사하십니다.

“우리 위한 주님 사랑 굳건하여라.
  주님의 진실하심 영원하여라.”(시편117.1).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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