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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성경으로 공부하는 가톨릭 교리 12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09-12-03 조회수778 추천수8 반대(0) 신고
 

 

 

♣ 성경으로 공부하는 가톨릭 교리 ♣

 

 I. 신앙과 결단

 

교리 12: 제 2 장 하느님을 만나러 오시는 하느님

 

제3절 성경의 해석 1

 

 어떤 사람이 길을 가다가 어떤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에게 보낸 연애편지를 주웠다고 합시다. 성경도 마치 연애편지와 같습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보내신 연애편지인 것입니다. 그런데 그 연애편지의 의미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물론 제일 잘 아는 사람은 그 편지를 쓴 사람이겠지요. 그리고 그 다음은 그 편지를 받을 사람일 것입니다. 그 편지는 사랑하는 두 사람만이 가장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도 군대 들어가는 날 받은 편지를 기억합니다. 편지 내용은 밤에 잠을 못 이루고 밤새 울었다는 내용입니다. 군대 들어가는 찹찹한 심정에 그 편지를 읽으며 저도 눈물이 났습니다. 그러나 남이 읽으면 그 편지는 좀 유치해 보일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화려한 문체도 없고 내용도 단순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편지는 쓴 사람과 받는 사람의 마음을 하나가 되게 해 주는 힘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경은 누가 쓴 것일까요? 성경은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서 쓰였지만 유일한 저자는 바로 ‘성령님’이십니다. 성경을 쓰는 모든 이들에게 성령님께서 영감(Inspiration)을 주시어 쓰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성경을 해석할 수 있는 분도 성령님 외에는 없습니다. 그리고는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성경을 잘 해석할 수 있을 텐데, 결국 사랑도 성령님의 열매이기 때문에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만이 성경을 올바로 해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어떤 훌륭한 예술작품을 본다고 합시다. 아무리 훌륭한 예술작품이라고 하더라도 예술을 전공하여 풍부한 지식을 지닌 사람이 아니면 그 깊이를 모든 사람이 온전히 느끼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그 그림을 설명해 줄 누군가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 한계 내에서만 해석을 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성경을 가장 올바로 해석하는 사람도 바로 성령님으로 가장 충만한 사람일 것입니다. 성경은 곧 그리스도를 계시하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누가 그리스도를 가장 올바르게 알아보았습니까? 바로 베드로입니다.

 

“13 예수님께서 카이사리아 필리피 지방에 다다르시자 제자들에게, “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14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15 예수님께서 “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16 시몬 베드로가 “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18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19 또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 (마태 16, 13-19)

 

베드로만이 예수님을 올바로 해석하였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을 계시하는 성경을 올바로 해석했다고 말해도 틀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베드로가 예수님을 올바로 해석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잘나서가 아니라 아버지께서 선택하셨기 때문입니다. 아버지께서 성령님을 충만히 내려주셔서 그가 예수님을 올바로 해석하게 해 주신 것입니다. 그 이유는 베드로 위에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입니다. 즉, 교회를 이끌 수장에게 성령님을 충만히 내려주셔서 해석에 오류가 없도록 하신다는 뜻입니다. 이것을 ‘교황의 무류성’이라고 합니다. 즉, 교황님이 성경을 바탕으로 믿을 교리를 선포하시면 그 교리에는 오류가 있지 않다는 뜻입니다. 이는 교황님이 거룩해서가 아니라 바로 그리스도 교회를 이끄는 수장에게 내리는 성령님의 특별한 은총 때문입니다.

따라서 누구도 성경을 자신의 취향대로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수많은 교회가 갈라지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은 ‘아버지와 당신이 하나인 것처럼 교회도 하나가 되기를 원하시고 그렇게 기도하셨습니다.’ (요한 17장 참조) 교회가 하나가 되기 위해 내리시는 은총이 바로 이 ‘무류성’입니다. 그래서 교회만이 온전히 성경을 해석할 수 있습니다. 베드로 스스로 자신의 편지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이 말에는 우리가 위에서 말한 모든 내용이 함축되어 있습니다.

 

“20 무엇보다 먼저 이것을 알아야 합니다. 성경의 어떠한 예언도 임의로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21 예언은 결코 인간의 뜻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성령에 이끌려 하느님에게서 받아 전한 것입니다.” (2베드 1, 20-21)

 

그렇다면 개인의 성경 묵상도 맘대로 해서는 안 되는 것일까요? 그건 그렇지 않습니다. 맘대로 해도 됩니다. 하되, 교회의 가르침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됩니다. 왜냐하면 교회의 가르침이 모두 성경의 해석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가르침이 바로 교리입니다. 그래서 성경보다 먼저 배워야 하는 것이 교리입니다. 올바른 교리를 알지 못한 채 성경을 해석하게 되면 오류에 빠지게 되고 그러면 교회가 분열되게 되는 것입니다.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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