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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성경으로 공부하는 가톨릭 교리 15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09-12-07 조회수871 추천수8 반대(0) 신고
 

 

 

♣ 성경으로 공부하는 가톨릭 교리 ♣

 

 I. 신앙과 결단

 

제 2 장 하느님을 만나러 오시는 하느님

  

성경의 해석 4

 

 ㄷ. 영적 해석

 

성경을 상징적(영적)으로 해석하는 것입니다.

성령님을 저자로 생각하고 성령님의 의도를 찾아내려는 해석방법입니다. 그러나 성령님께서 직접 쓰신 것이 아니라 인간에게 영감을 주어서 쓰게 한 것이기 때문에 그 역사적 사실성보다는 그 역사적 사실을 통해 우리에게 제시하시고자하는 의미를 상징적으로 찾아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어린왕자를 누구든 한 번쯤은 읽어보았을 것입니다. 어린왕자는 B612라는 별에 홀로 살고 있었고 유일한 친구는 장미 한 송이였습니다. 그는 머나먼 여행을 떠나게 되었고 권력과 돈과 지식 등을 대표하는 몇몇의 별들에 들렀으며 마지막으로는 지구에 도착하여 사막에서 저자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는 결국 뱀에 물려 죽는 것을 택하게 되고 그렇게 자신의 별로 돌아갑니다.

어린이의 눈으로 읽었을 때는 하나의 동화나 꾸며낸 이야기에 불과하여 특별한 의미를 느끼지 못하지만 진정, 사랑이 무엇인지, 의미로 다가온다는 것이 무엇인지, 정드는 것이 무엇인지, 순수가 무엇인지, 집착이 무엇인지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어른이 읽어보면 이 책은 엄청난 의미를 포함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동화는 어린이가 읽는 책이 아니라 어른이 읽는 책입니다. 비록 어린이들의 동화처럼 유치하게 쓰인 것처럼 보일지라도 저자가 나타내려고 했던 것은 그 사실성이 아니라 그 이야기가 상징하는 것입니다.

한 젊은 청년이 자신이 짝사랑하던 여자가 결혼했다고 매우 슬퍼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그 여자는 이 사람이 자신을 좋아하는지도 몰랐을 것입니다. 저는 어린왕자 이야기를 했습니다.

“어린왕자의 별에 작은 장미꽃이 있었고 비록 심술쟁이처럼 만족하지 못하는 성격이었지만 어린왕자에게는 너무 예뻤고 자신의 전부처럼 느껴졌었지. 그러나 지구라는 별에 와보았더니 온 우주에 하나뿐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장미꽃이 수도 없이 피어있는 것을 발견하게 돼. 넌 그 여자가 네 마음에 유일한 장미꽃으로 다가왔을 수 있어도 사실은 다른 사람이 너에게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다면 넌 너를 아프게 했던, 또 네 생의 전부라고 생각했던 장미꽃이 잊혀지게 될 수도 있어. 여우는 어린왕자에게 하루에 조금씩만 자신에게 다가와 달라고 청하지. 그렇게 조금씩 다른 사람도 너에게 새로운 의미로 다가올 것이고 정이 들것이고 언젠가는 또 다른 너의 전부가 될 수도 있는 거야. 그 때가 되면 이 사람을 잃게 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게 될 수도 있어. 넌 젊으니까 걱정 마.”

그 청년은 저에게 매우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 같았습니다. 아마 십 년 정도가 지난 것 같은데 결국 이 청년은 새로운 여자를 찾지 못하고 사제가 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는 결국 하느님을 새로운 의미로 받아들이게 된 것입니다. 어쨌든 이렇게 허황되게만 보이는 동화책이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고 새로운 교훈을 주었습니다.

상징이란 바로 눈에 보이는 어떤 것이 또 다른 것을 나타내주고 그 의미와 하나 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다시 우리의 주제인 안식일로 돌아와 봅시다. 히브리서의 저자가 생각하고 있는 안식일은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해왔던 것과는 조금 다릅니다. 바오로라고 여겨지는 이 사람은 하느님께서 쉬셨던 칠일째의 이 ‘안식일’을 ‘영원한 안식’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3 믿음을 가진 우리는 안식처로 들어갑니다. 그것은 하느님께서 “ 그리하여 나는 분노하며 맹세하였다. ‘ 그들은 내 안식처에 들어가지 못하리라.’”하고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 안식처는 물론 하느님께서 만드신 것들은 세상 창조 때부터 이미 다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4 사실 일곱째 날에 관하여 어디에선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 하느님께서는 하시던 일을 모두 마치시고 이렛날에 쉬셨다.” 5 또 여기에서는, “ 그들은 내 안식처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였습니다. 6 그런데 어떤 이들은 그곳에 들어갈 기회가 아직 있고, 또 예전에 기쁜 소식을 들은 이들은 순종하지 않은 탓으로 그곳에 들어가지 못하였기에, 7 하느님께서는 다시 “ 오늘”이라는 날을 정하셨습니다. 앞서 인용한 대로 오랜 세월이 지난 뒤에 다윗을 통하여 “ 오늘 너희가 그분의 소리를 듣거든 마음을 완고하게 갖지 마라.” 하고 말씀하실 때에 그리하신 것입니다. 8 만일 여호수아가 그들을 안식처로 이끌었다면, 하느님께서 나중에 다른 날에 관하여 말씀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9 그러므로 하느님의 백성에게는 아직도 참안식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10 하느님께서 하시던 일을 마치고 쉬신 것처럼, 그분의 안식처에 들어가는 이도 자기가 하던 일을 마치고 쉬는 것입니다. 11 그러니 그와 같은 불순종의 본을 따르다가 떨어져 나가는 사람이 없게, 우리 모두 저 안식처에 들어가도록 힘씁시다.”(히브 4,3-11)

 

영적 해석이란 바로 성령님을 통해 성령님의 영감으로 쓰인 성서의 상징을 이해하려고 하는 해석 방법이고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방법인데, 성령님께서 이 영적인 눈을 뜨게 해 주시는 것이기 때문에 죄를 짓는다면 성서를 영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불가능해짐을 동시에 깨달을 수 있는 것입니다. 죄 없는 사람이 영적으로 성령님이 충만한 사람이고 그만큼 성서를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바오로는 바로 하느님께서 쉬셨다고 함을 우리 인간이 믿음의 순종으로 도달하여야 할 새로운 가나안 땅, 즉 하느님나라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바로 시편 95편에 쓰인 것을 근거로 합니다.

 

“8 너희는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마라, 므리바에서처럼 광야에서, 마싸의 그날처럼. 9 거기에서 너희 조상들은 내가 한 일을 보고서도 나를 시험하고 나를 떠보았다. 10 사십 년 동안 그 세대에 진저리가 나서 나는 말하였노라. ‘ 마음이 빗나간 백성이다. 그들은 내 길을 깨닫지 못하였다.’ 11 그리하여 나는 분노하며 맹세하였노라. ‘ 그들은 내 안식처에 들지 못하리라.’” (시편 95,8-11)

 

이스라엘 백성은 “주님께서 우리 가운데에 계시는가, 계시지 않는가?”(탈출 17,7)의심하며 물을 달라고 모세에게 불평합니다. 모세는 하느님의 말씀대로 바위를 쳐서 물이 터져 나오게 합니다.

바오로는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느님을 믿지 못하고 의심하고 불순종하였기 때문에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였다고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우리들도 믿지 못하고 의심하고 불순종한다면 하느님나라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는 것을 안식일을 통해 설명해내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영적인 해석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바오로는 이렇게까지 해석할 수 있게 되었을까요?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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