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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믿음의 눈" - 12.7,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12-07 조회수524 추천수6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12.7(월) 성 암브로시오 주교 학자(339-397) 기념일 
                                                                                              
이사35,1-10 루카5,17-26
                                                              
 
 
 
 
 
 
 
"믿음의 눈"
 


눈 길 가는 곳에 마음도 갑니다.
 
하느님을 향해 끊임없이 눈길을, 마음을 두는 게 믿음입니다.
 
하느님께 눈길을, 마음을 둘 때 긍정적 낙관적 삶입니다.
 
주님을 향해 물위를 걷던 베드로는
주님께 눈길을 놓치는 순간 물속에 빠져들었습니다.
 
주님께 향하던 눈길을 놓칠 때
저절로 부정적 비관적 인생관에 빠져들게 됩니다.
 
어찌 보면 삶은 ‘믿음의 시련’의 여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끊임없이 하느님을 향해 믿음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제 날씨는 추웠지만 빛과 그늘이 어울려진 산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저절로 솟아난 ‘빛과 그늘’이라는 깨달음과도 같은 글입니다.


빛과 그림자가
어울려진
산을, 삶을 사랑한다.                                                
산이든, 삶이든
빛과 그늘이 어울려야
깊다
아름답다.
빛만으로는
그 산, 그 삶
절대 깊어질 수도
아름다울 수도 없다.
태양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산의 빛과 그늘
참 신비롭다. 아름답다.
하느님 따라
때마다 변하는
영광의 빛과 시련의 그늘 중에
깊어지는 인생, 아름다운 인생이다.
태양 있어
빛과 그늘이듯
하느님 있어 영광과 시련이다
하느님 안에서의 영광의 빛, 시련의 그늘이다.
 


믿음의 눈은
그늘 넘어
빛과 그늘이 어울려진 인생을,
그 위 빛나는 태양 같은 하느님을 봅니다.
 
오늘 1독서의 이사야 예언자,
참으로 절망적인 어둠 속에서도 어둠 속에 매몰되지 않고
그 넘어 빛과 그늘이 어울려진 현실을,
그 위 빛나는 태양의 하느님께 눈길을 두고 있습니다.
 
하여 절망의 어둠 속에서 타져 나오는 희망과 기쁨의 고백입니다.

“광야와 메마른 땅은 기뻐하여라. 사막은 즐거워하며 꽃을 피워라.
  너희는 맥 풀린 손에 힘을 불어넣고, 꺾인 무릎에 힘을 돋우어라.
  그때에 눈 먼 이들은 눈이 열리고, 귀먹은 이들은 귀가 열리리라.
  구원 받은 이들만 그곳을 걸어가고,
  주님께서 해방시키신 이들만 그리로 돌아가리라.
  끝없는 즐거움이 그들 머리위에 넘치고,
  기쁨과 즐거움이 그들과 함께하여 슬픔과 탄식이 사라지리라.”
 
얼마나 희망차고 고무적인지요.
 
그대로 미사은총을, 대림시기 은총을 상징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망스런 환경 속에서 터져 나오는
기쁨과 희망의 노래입니다.
 
절망의 어둠 넘어 빛나는
태양이신 주님께 눈길 두는 믿음에서 솟아나는 기쁨과 희망입니다.
 
말 그대로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기쁨이요 희망입니다.
믿음은 저절로 눈길을 하느님께 향하게 합니다.
 
믿음의 눈이 열릴 때 살길이 보이고 주님을 만납니다.
 
오늘 복음의 중풍병자는 동료들의 믿음 덕분에 주님께 치유를 받았습니다.
 
중풍병자의 동료들은 믿음의 눈이 열려 살길을 찾았고
지붕 위의 기와를 벗기고 중풍병자를 예수님 앞 한가운데로 내려 보냅니다.
 
공동체 믿음의 위력을 상징합니다.
 
교회 공동체에 뿌리 내리지 못한 혼자의 믿음은 참 약합니다.
 
하여 미사 경문 중 우리는
‘저희의 믿음을 보지 마시고 교회의 믿음을 보시어’ 라고 기도드립니다.
 
동료들의 믿음을 보시고 주님은 중풍병자에게 죄의 용서를 선언하십니다.

“사람아, 너는 죄를 용서 받았다.”
 
용서의 선언과 더불어 영혼이 치유된 중풍병자에게
이어 육신의 치유를 선언하십니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 네 평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거라.”
 
동료들의 믿음 덕분에 영육의 전인적 치유를 받은 중풍병자입니다.
 
치유 받은 중풍병자는 하느님을 찬양하며 집으로 돌아갔고,
이를 본 모든 사람도 하느님을 찬양합니다.
 
그대로 1독서 이사야 예언의 실현입니다.
 
오늘도 이 거룩한 미사시간,
주님은 교회의 믿음을 보시어
우리 모두의 영육을 치유해주시고 믿음을 튼튼히 해 주십니다.
“보라, 우리 하느님이 오시어 우리를 구원하시리라.”(이사35,4ㄹ).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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