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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단풍잎 몇 개 따서 손에 들고......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09-12-09 조회수425 추천수1 반대(0) 신고
단풍잎 몇 개 따서 손에 들고,

맞불을 놓은 듯
오색 단풍 빛으로
온 산이 일렁이며 불타오르더니,

간밤에 내린
가을비 한 줄기에 낙엽지고
하늘빛이 차갑다.

가던 길 멈추고
지천으로 깔린 낙엽에
반쯤은 발을 묻고 서서,

마저 지지 않은 하늘대는
단풍 잎 몇 개 따서 손에 들고
자세히 살펴본다.

멀리서 바라볼 때는
사무치듯 선홍빛으로
내 마음을 홀리고 흔들더니,

막상 손에 들고 들여다보니
아픔투성 이구나.

산다는 것이 다 아픔인데,
상처 없는 삶이 어디에 있을라고!

상처 없는
아름다움은 없다고 하지 않던가!

     참고한 글 "단풍잎 몇 개 따서 손에 들고"        
                    조 정대 지음.

시가 있는 묵상:

단풍 잎 몇 개를 따서 손에 들고
나는 생각에 잠긴다.

멀리서 볼 때는 아름답던 단풍잎이
가까이서 보면 벌레 먹고 상처투성이다.

하느님 보시기에 인간이 사랑스러운 이유도
그런 상처들 때문이 아닐까.

한 평생 살면서 우리는
누구나 할 것 없이 크고 작은 상처를 받는다.

그러면 그럴수록
우리는 자신을 더 사랑할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해 나아가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못하고
스스로를 미워하거나 좌절할 때가 많다.

허물이 있고 부끄러운 과거가 있어,
그로 인해 괴로워하기에 하느님은 인간을
그토록 사랑하시는 것이 아닐까?

상처는 인간의 여정에 필수적이기에
상처없는 인생이 없듯이 상처 없는 아름다움
또한 없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분께서는 아프게 하시지만 상처를 싸매 주시고,
때리시지만 손수 치유해 주신다네."(욥5,18)

"주님께서는 마음이 부서진 이들을 고치시고
그들의 상처를 싸매  주신다."(시편147,3)

"그들을 낫게 해 준 것은 약초나 연고가 아닙니다.
주님, 그것은 모든 사람을 고쳐 주는 당신의 말씀입니다."
                                                    (지혜16,12)

"여분에게 닥친 시련은 인간으로서 이겨 내지 못할
시련이 아닙니다. 하느님은 성실하십니다. 그분께서는
여러분에게 능력 이상으로 시련을 겪게하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시련과 함께 그것을 벗어날 길도 마련해 주십니다."
                                                     (1코린10,13)

"모든 훈육이 당장은 기쁨이 아니라 슬픔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나중에는 그것으로 훈련된 이들에게 평화와 의로움의
열매를 가져다 줍니다."(히브12,11)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하느님!

우리는 당신의 말씀으로 커다른 위안을 받습니다.
이 세상에서 살 동안 많은 시련을 주시어 영원한 삶을위한
준비를 단단히 하여 당신께서 마련하시는 영원한 삶을 누리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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