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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성경으로 공부하는 가톨릭 교리 17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09-12-09 조회수710 추천수8 반대(0) 신고
 

 

 

♣ 성경으로 공부하는 가톨릭 교리 ♣

 

 I. 신앙과 결단

 

제 2 장 하느님을 만나러 오시는 하느님

 

성경의 해석 6

 

 성경을 영적으로 해석한다는 것은 바로 상징을 볼 수 있는 능력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예를 들며 성경 해석에 대한 교리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22 그들은 벳사이다로 갔다. 그런데 사람들이 눈먼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는 그에게 손을 대어 주십사고 청하였다. 23 그분께서는 그 눈먼 이의 손을 잡아 마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셔서, 그의 두 눈에 침을 바르시고 그에게 손을 얹으신 다음, “ 무엇이 보이느냐?” 하고 물으셨다. 24 그는 앞을 쳐다보며, “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런데 걸어 다니는 나무처럼 보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5 그분께서 다시 그의 두 눈에 손을 얹으시니 그가 똑똑히 보게 되었다. 그는 시력이 회복되어 모든 것을 뚜렷이 보게 된 것이다. 26 예수님께서는 그를 집으로 보내시면서, “ 저 마을로는 들어가지 마라.” 하고 말씀하셨다.”(마르 8,22-26)

 

본래 예수님은 생각만으로도 인간의 눈을 뜨게 해 주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어떤 행동을 보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눈에 손을 대어서 고쳐주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본래적인 인간의 태도입니다. 인간은 보이는 것만 믿으려 합니다.

이에 예수님은 침을 바르고 손을 얹습니다. 그러나 완전히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경우는 예수님의 기적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능력이 부족해서 두 번에 걸쳐 고쳐 주셨겠습니까? 아닙니다. 인간에게는 두 가지의 눈이 있습니다. 하나는 마음의 눈이고 하나는 육체의 눈입니다. 첫 번째는 더 중요한 마음의 눈을 뜨게 해 주신 것입니다. ‘마음의 눈은 상징을 보는 능력’을 말합니다.

나무가 사람을 가리키는 경우를 구약에서만도 수 없이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특별히 모세에게 하느님으로 나타난 불붙은 떨기나무는 바로 신성과 인성의 결합을 나타내고 성자, 혹은 성모님이나 신화(神化; 혹은 의화‘義化’)된 인간을 나타내 줍니다. 그리스도의 상징인 십계명 판이 있었던 계약의 궤는 신성을 상징하는 금도금이 되어 있었지만 실제적으로는 아카시아 나무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즉 ‘신성으로 도금 된 인성(성모 마리아)’께서 ‘인성을 취하신 신성(예수 그리스도)’를 자신 안에 모시게 된다는 예언입니다. 즉, 이 계약의 궤는 죄가 없어 은총으로 충만한 성모님을 상징합니다.

 

사람들을 보면서 나무로 보았던 것은 바로 영적인 눈, 마음의 눈을 먼저 뜨게 하셨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마음의 눈을 뜨게 했던 것은 바로 침, 즉 성령님을 상징하고 안수도 역시 성령님을 전해주는 가시적인 상징들입니다. 바오로도 아나니아의 안수로 눈에서 비늘이 떨어졌음을 상기합시다. 예수님의 옆구리에서 물이 흘러나온 것이 바로 성령님의 상징이라는 것을 이해하면 그리스도의 침도 그것을 상징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베싸이다로 다시 돌아가지 말라고 한 것은 베싸이다는 죄의 도시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가파르나움과 코라진, 베싸이다를 ‘기적을 보고도 회개하지 않는’ 대표적인 도시로 꾸짖으셨습니다. 육체의 눈이 그 도시로 들어간다고 해서 다시 장님이 될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죄는 성령님을 잃게 합니다. 영적인 눈을 다시 멀게 합니다. 죄에 다시 사로잡혀 육체의 눈보다 더 중요한 영적인 눈이 멀게 될까봐 그렇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성령 충만으로 새로이 뜨여진 믿음의 눈은 바로 상징을 볼 수 있는 능력을 주는 것입니다. 즉, 인간을 나무로 볼 수 있게 해 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탄 때 장식하는 트리는 무엇으로 보입니까? 트리는 무엇을 상징한다고 하였습니까? 바로 사람입니다. 그런데 왜 그리스도의 탄생일에 그 나무를 장식할까요?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어 죄를 범한 뒤에 하느님은 ‘이것’까지 먹게 해서 영원히 살게 해서는 안 되겠다고 둘을 하느님나라에서 쫓아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생명나무’입니다. 생명나무는 영원히 살게 하는 나무인데 죄인이 그것을 먹어 영원히 살게 되어서는 안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인간이 영원히 살게 되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나 먼저 죄를 씻어주셔야 했습니다. 그래서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영원한 삶을 위해서 먹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그리스도의 몸’인 ‘성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 살과 피를 먹고 마시지 않으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없다.”즉, 그리스도의 몸을 먹는 것이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장식하는 ‘트리’가 바로 ‘그리스도의 몸’을 상징하는 ‘생명나무’인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믿음으로 읽는 성경말씀입니다. 믿음의 눈으로 성경을 읽는 것이 ‘영적 해석’입니다.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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