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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희망의 사람들" - 12.10,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12-10 조회수616 추천수6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12.10 대림 제2주간 목요일
                                                
이사41,13-20 마태11,11-15

                                                              
 
 
 
 
 
"희망의 사람들"
 


대림시기 대부분의 독서는 희망과 기쁨이 샘솟는 이사야서 말씀입니다.

하느님의 사전에 없는 낱말이 ‘절망’입니다.
 
이사야 예언자의 말씀을 봐도 분명히 드러납니다.
 
절망인 듯하면 절망에서 샘솟는 희망이요,
슬픔인 듯하면 슬픔에서 샘솟는 기쁨입니다.
 
 
진정 대죄는 절망입니다.
 
 
믿는 대로 됩니다.
 
희망하면 희망하는 대로 되고,
절망하면 절망하는 대로 됩니다.
 
희망으로 구원 받는 우리들이요,
희망을 통해 일하시는 하느님이십니다.

믿는 사람들은 희망의 사람들입니다.
 
하느님을 바라는 게, 바라보는 게 믿음입니다.
 
세상이나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절망으로 귀착되나
하느님을 보면, 하느님의 눈으로 보면 모두가 희망으로 바뀝니다.
 
아침성무일도 시 새롭게 와 닿은 참 좋은 하느님이셨습니다.

“만군의 주 하느님,
  우리 힘을 도로 주시고,
  부드러운 얼굴을 보여주소서.
  우리가 당장 살아나리다.”

“하느님은 나의 구원자시니,
  나의 믿음은 흔들리지 않고 두려움이 없나이다.”
하느님께 힘을 받아야,
하느님의 얼굴을 뵈어야 살 수 있는 우리들입니다.
 
바로 이 은혜로운 미사시간,
주님의 얼굴을 뵙고 주님께 힘을 받는 시간입니다.
 
3천 년 전, 이사야 예언자 시대의 사람들이나 오늘 날 사람들 똑 같습니다.
 
아무리 문명이 발달해도 인간의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다음의 성무일도 독서 시
이사야 예언자의 고백은 그대로 우리의 실존적 체험입니다.

“우리는 임신한 듯, 해산하듯 몸부림쳤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낳은 것은 바람에 불과하여
  이 땅에 구원을 베풀어 주지 못하였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믿습니다.
  이미 죽은 당신의 백성이 다시 살 것입니다.”
하느님을 믿어야 충만한 삶이요 살아나는 영혼입니다.
 
하느님을 잃을 때 물밀 듯 밀려오는 두려움과 불안의 어둠입니다.
 
두려워하지 말라며 끊임없이 우리의 믿음을 북돋아 주시는 하느님이십니다.

“나 주님이 너의 하느님, 내가 네 오른 손을 붙잡아 주고 있다.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를 도와주리라.”

“두려워하지 마라,…내가 너를 도와주리라.
  주님의 말씀이다.
  이스라엘의 거룩한 분이 너의 구원자이다.”

하느님을 믿을 때 늘 새 하늘과 새 땅의 시작이 있을 뿐입니다.
 
끝은 시작이 되고
심판은 구원이,
절망은 희망이,
슬픔은 기쁨이,
죽음은 생명이,
어둠은 빛이 됩니다.
 
다음 이사야 예언자의 말씀이 바로 이를 상징합니다.
“나는 벌거숭이산들 위에 강물이,
  골짜기들 가운데에 샘물이 솟아나게 하리라.
  광야를 못으로,
  메마른 땅을 수원지로 만들리라.”

하느님을 믿는 이들에게 절망은 없습니다.
 
하느님으로부터 끊임없이 샘솟는 희망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하늘나라에서는 가장 작은이라도
그보다 더 크다는 놀라운 말씀을 하십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완전히 새롭게 시작된 우리의 삶임을 보여줍니다.
 
세례로 하느님의 자녀 되어
지금 여기서 하늘나라를 살게 된 우리들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크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세례자 요한뿐 아니라
하늘나라를 사는 우리들도 끊임없이 내외적으로 공격을 받습니다.

“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나라는 폭행을 당하고 있다.
  폭력을 쓰는 자들이 하늘나라를 빼앗으려고 한다.”

바로 우리의 영적전쟁을 상징합니다.
 
 
끊임없이 우리의 순결한 마음의 하늘나라를 공격하는 악의 세력들입니다.
 
하여 끊임없이
믿음의 시련을,
사랑의 시련을,
희망의 시련을 겪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를 당신의 믿음과 희망과 사랑으로 무장시키시어
악의 유혹이나 공격이 무너지지 않고 힘차게 하늘나라를 살게 하십니다.

“하늘아, 위에서 이슬을 내려라.
  구름아, 의로움을 뿌려라.
  땅은 구세주를 싹트게 하여라.”(이사45,8참조).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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