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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12-10 조회수1,124 추천수14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12월 10일 대림 제2주간 목요일
 
 
Amen, I say to you,
among those born of women
there has been none greater than John the Baptist;
(Mt.11.11)
 
제1독서 이사야 41,13-20
복음 마태오 11,11-15
 
화투놀이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비풍초’라고 말을 하면 자동적으로 ‘*팔삼’을 외친다고 합니다. 아마 화투놀이를 많이 하시는 분들은 이 말이 무슨 말인지를 잘 아실 것입니다. 그러나 화투놀이를 전혀 알지 못하시는 분들은 어떨까요?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겠지요. 다른 행동을 하다가도 ‘비풍초’라는 말만 들어도 입밖으로 ‘*팔삼’을 외치니 신기할 수밖에 없지요. 아무튼 의도하지 않아도 습관적으로 나오는 말입니다. 그러면서 습관의 중요성을 떠올려 보게 됩니다.

어렸을 때 친구들과 놀다보면 욕을 많이 하는 친구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런데 저에게 있어 그 친구들의 욕하는 모습은 마치 텔레비전에 나오는 어른들 같았고, 영화배우처럼 괜히 멋있어 보이기도 했습니다. 더불어서 친구들 사이에서도 왠지 힘이 있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저희 부모님은 제 입에서 욕이나 부정적인 말이 나오면 크게 혼을 내셨기 때문에, 욕을 해 보고 싶어도 입 밖으로 나오지를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혼잣말로 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욕을 말하고 있더라는 것입니다. 즉, 욕을 말하려고 하지 않아도, 무의식적으로 불쑥불쑥 욕이 나오는 것입니다.

그때 습관이 무섭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나쁜 습관도 있지만, 반대로 좋은 습관도 있다는 것이지요. 즉, 내가 의도하지 않아도 내 몸에 좋은 습관이 배어서 남들에게 좋은 행동들을 전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야 하느님의 뜻에 맞게 살아갈 수 있으며, 하느님과 함께 기쁜 생활을 누릴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을 준비했던 세례자 요한을 떠올려 봅니다. 그는 예수님을 잘 준비하기 위해서 나쁜 습관들을 모두 다 끊어버리지요. 그래서 광야로 들어갔고 그 안에서 금욕적인 생활을 하면서 주님 오실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사람들을 준비시켰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그는 이 땅을 구원하시기 위해 오신 하느님을 만날 수가 있었으며, 그분에게 물로 세례를 베푸는 영광까지도 얻을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 역시 지금 이 땅에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의 준비는 과연 어떠한가요? 주님을 맞이하기 위해 끊어버리고 있는 나쁜 습관은 무엇이며, 내 몸에 익히고 있는 좋은 습관이란 과연 어떤 것인가요?

좋은 습관들을 많이 간직하고 나쁜 습관을 과감하게 버려야 주님을 잘 준비할 수 있습니다. 물론 나쁜 습관들을 없앤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포기하는 경우도 꽤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본인의 의지가 중요합니다. 여기에 주님께서도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를 도와주리라.”라고 말씀하시면서 우리의 의지에 도움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좋은 습관들이 바로 나의 습관이 되는 오늘을 만들어봅시다. 그 모습이 주님을 가장 잘 준비하는 것이기에…….




삶은 짐이 아니다. 끝없이 과거만을 생각하거나 미래를 위한 계획에만 몰두함으로써, 그리고 현재를 생각하지 않음으로써 삶을 짐으로 만들어 버린다.(바바하라다스)




오뚝이 선물(‘좋은 글’ 중에서)

무수한 실패를 이겨 내고 음식 체인점을 성공시킨 사람이 있었습니다. 음식점을 수없이 경영하여 실패했던 그였지만 결국 사람들이 체인점을 열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에게는 장사를 하다가 실패한 사람들이 장사의 성공 비결을 듣기 위해 몰려들었습니다. 그 사람들에게 그는 아무런 말없이 포장지에 싸인 선물 하나만을 내밀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 그 선물을 풀어 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의 비서는 도대체 그 선물이 무엇인지 궁금했습니다.

"사장님, 포장지 안의 그 선물이 도대체 무엇인가요?"

사장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응, 그 안에 든 건 오뚝이야.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넘어지든 다시 일어서는 장난감이지. 나도 남들보다 더 노력하고, 손님에게 정성을 다 하는 등 별 방법을 다 동원해도 실패만 반복했지. 그래서 ‘난 안 돼'라고 모든 것을 포기하려는 순간, 아내가 나에게 오뚝이를 선물하더군. 그래서 마음을 고쳐먹었지. ’한 번만 더 해보자'라고 말이야. 그랬더니 성공하더군."

사장은 마지막 말을 비서에게 던졌고 비서는 싱긋이 웃었습니다.

"살아가는 동안 넘어지는 일은 수없이 많네. 그때 다시 일어서는 사람에게 주어진 몫이 성공이라네. 자네도 가슴속에 항상 오뚝이를 세워 두게."
 
 
 
 
Love Theme From St Elmo's F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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