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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12-19 조회수833 추천수12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12월 19일 대림 제3주간 토요일
 
 
 
 Then Zechariah said to the angel,
“How shall I know this?
For I am an old man, and my wife is advanced in years.”
(Lk.1.18)
 
 
제1독서 판관기 13,2-7.24-25
복음루카 1,5-25
 
 
어제 저의 다이어리를 정리했습니다. 특별히 연말을 맞이해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기분으로 주소록과 전화번호부를 정리했지요. 이 주소록과 전화번호는 저의 필요에 의해서 기록한 것입니다. 즉, 기억해야 할 분이라고 생각하면서 이 다이어리에 적었던 것이지요. 그러나 어제 한명 한명을 보면서 어떤 분은 기억이 나는 반면에 어떤 분은 도대체 기억이 나지 않는 것입니다. 사실 기억이 나는 사람은 주로 제게 도움과 사랑을 주신 분이십니다. 그에 반해서 기억나지 않는 사람은 나에게 있어 존재감이 없어 결국 내년 다이어리의 주소록과 전화번호의 목록에서 사라질 수밖에 없었지요.

저의 이 모습을 보면서 다른 사람들도 이렇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즉, 저의 이름을 보면서 관심 없다고 또 연락 한 번 한 적 없다면서 주소록에서 이름을 지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저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결코 저의 주소와 전화번호를 지우지 않겠지요.

그렇다면 여러분은 어떤 모습을 원하세요? 사람들의 기억에서 지워지길 원하십니까? 아니면 사람들의 기억에 오랫동안 남길 원하십니까? 당연히 사람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는 사람이 되길 원하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에 또 하나의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내가 하느님께는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길 원하십니까? 당연히 하느님께도 좋은 모습으로 기억되길 원하실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으로 살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모습은 주님의 말씀에 의심 없이 따를 수 있는 믿음의 생활 안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세례자 요한의 아버지 즈카르야는 아들을 갖게 되리라는 천사의 말씀에 의심을 품습니다.

“제가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저는 늙은이고, 제 아내도 나이가 많습니다.”

나이가 너무 많은 늙은이라서 아이를 갖기 힘들다는 것이지요. 사실 즈카르야는 하느님 앞에서 사제 직무를 수행하는 대사제였습니다. 즉, 하느님께 제사를 올리고 하느님의 말씀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임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지요. 그런데도 그는 하느님의 행동이 인간의 판단을 뛰어넘는다는 것을 믿지 못하고 있던 것입니다.

우리 역시 이런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요? 의심과 불신으로 하느님을 인간적으로만 판단하는 어리석음을 끊임없이 간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러나 이 모습으로는 하느님께 좋은 모습으로 기억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대신 흔들리지 않은 굳은 믿음으로 하느님의 뜻을 따를 때 우리는 하느님의 기억에 각인될 수 있습니다.

이제 대림 시기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하느님께 좋은 모습으로 기억되는 생활을 많이 하는 것. 이것이 바로 대림을 사는 신앙인의 모습이 될 것입니다.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십니까? 오늘은 바로 당신이 앞으로 살아갈 인생의 첫날입니다.(아메리칸 뷰티)




문화의 차이

중동 아시아에 파견되었던 콜라 회사의 영업사원이 좌절하고 돌아왔다. 한 친구가 물었다.

"왜 아랍에서 성공하지 못한 거지?"

영업사원은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중동에 파견되었을 때, 콜라는 그곳에서 거의 알려져있지 않기 때문에 매출을 쉽게 올릴 수 있을 거라고 장담했었지."

"난 아랍어를 못하니까 포스터 세 개로 콜라에 대해 전달하려고 했어."

* 첫 번째 포스터: 한 남자가 완전히 탈진하여 뜨거운 사막에 쓰러져 있다.

* 두 번째 포스터: 남자가 우리 회사의 콜라를 마신다.

* 세 번째 포스터: 원기를 회복한 남자

이 세 개의 포스터를 곳곳에 붙여놨지. "그럼 효과를 봤겠네." 친구가 말했다. 영업사원이 대답했다. "그런데, 내가 놓친 게 있었어. 아랍인들은 오른쪽부터 읽기 때문에 우리 포스터의 내용을 반대로 이해했더라고."

 
 
  
Only You - Giovanni Marr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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