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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잘 낫다고, 머리 좋다고 자랑하는 또라이>
작성자김종연 쪽지 캡슐 작성일2009-12-21 조회수617 추천수3 반대(0) 신고
 

<잘 낫다고, 머리 좋다고 자랑하는 또라이>


어제 우연히 텔레비전을 쳐다보고 있는데

한나라당 국회의원 하나가 나와서 자기는

서울 법대를 다녔는데, 3년 반 내내 당구치고

볼링하고 농땡이 쳤지만 마지막 6개월

열심히 공부해서 사법시험에 합격하니까

친구들이 놀라더라고 말했다.

누가 그런 말 듣자고 텔레비전 쳐다보고

있는 게 아닌데, 기분이 별로였다.

암기력 좀 좋아 사법시험 합격해서

검사 판사 된 작자들 가운데 사람다운 사람

손가락 꼽을 정도 밖에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또 엊저녁 고등학교 동창 모임 송년회에서

내 마누라만 성당 일 있다고 빠지고

부부가 모두 참석한 자리에서 

술 취한 내가 '1분 연설'한다고 하면서

우리나라에서 서울대학 나온 자들,

광주에서는 일고 나온 자들 일부가

이른바 ‘엘리트계층’(지배특권층, 마피아계층)을

형성하고 있는 게 사실인데,

1%(40만 명) 밖에 되지 않는 그자들이 돈 많이 벌고

99%(3,960만 명) 우리를 지배하고 있고,

99%에 속하는 우리도 그자들을 선망하고

우리 자식을 그 1%에 속하게 하려고

(결과는 매양 그대로일 줄은 모르고)

기를 쓰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그런 99% 우리 허위의식이 이명박, 한나라당에게

정권을 안겨준 주범이라고 말했더니

수긍해주는 친구들도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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