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잘 낫다고, 머리 좋다고 자랑하는 또라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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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연 | 작성일2009-12-21 | 조회수638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잘 낫다고, 머리 좋다고 자랑하는 또라이>
어제 우연히 텔레비전을 쳐다보고 있는데 한나라당 국회의원 하나가 나와서 자기는 서울 법대를 다녔는데, 3년 반 내내 당구치고 볼링하고 농땡이 쳤지만 마지막 6개월 열심히 공부해서 사법시험에 합격하니까 친구들이 놀라더라고 말했다. 누가 그런 말 듣자고 텔레비전 쳐다보고 있는 게 아닌데, 기분이 별로였다. 암기력 좀 좋아 사법시험 합격해서 검사 판사 된 작자들 가운데 사람다운 사람 손가락 꼽을 정도 밖에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또 엊저녁 고등학교 동창 모임 송년회에서 내 마누라만 성당 일 있다고 빠지고 부부가 모두 참석한 자리에서 술 취한 내가 '1분 연설'한다고 하면서 우리나라에서 서울대학 나온 자들, 광주에서는 일고 나온 자들 일부가 이른바 ‘엘리트계층’(지배특권층, 마피아계층)을 형성하고 있는 게 사실인데, 1%(40만 명) 밖에 되지 않는 그자들이 돈 많이 벌고 99%(3,960만 명) 우리를 지배하고 있고, 99%에 속하는 우리도 그자들을 선망하고 우리 자식을 그 1%에 속하게 하려고 (결과는 매양 그대로일 줄은 모르고) 기를 쓰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그런 99% 우리 허위의식이 이명박, 한나라당에게 정권을 안겨준 주범이라고 말했더니 수긍해주는 친구들도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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