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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성경으로 공부하는 가톨릭 교리 18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09-12-23 조회수661 추천수6 반대(0) 신고
 

 

 

♣ 성경으로 공부하는 가톨릭 교리 ♣

 

 I. 신앙과 결단

 

 제 3 장 하느님께 대한 인간의 응답

 

 1. 신앙의 복종

 

 말씀이 사람이 되심으로써 하느님의 계시는 완성되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하느님은 인간에게 하실 말씀을 다 하셨습니다. 또 계시의 목적은 관계를 맺음이라 하였습니다. 그러나 악수도 두 사람이 다 손을 내밀어야 하는 것처럼 이제 사람이 손을 내밀 차례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손을 내밀 수 있을까요?

 

“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나라는 폭행을 당하고 있다. 폭력을 쓰는 자들이 하늘나라를 빼앗으려고 한다.” (요한 11,12)

예수님께서 여기서 말씀하시는 ‘하느님나라’는 바로 ‘당신 자신’을 두고 하시는 말씀이고 ‘폭력을 쓰는 이들’은 ‘당신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세례자 요한이 바로 예수님을 하느님의 어린양으로서 세상에 소개를 하였지만 세상은 그 분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분께서 당신 땅에 오셨지만 그분의 백성은 그분을 맞아들이지 않았다.” (요한 1,11)

하느님은 인간과 다시 화해하고 손을 잡으려고 하시는데 인간은 손을 내밀지 못한, 아니 내밀지 않은 것입니다.

-만약 부모가 아이를 야단친다고 합시다. 아이가 대들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부모를 더 화나게 하는 것은 아이가 들으면서도 못 들은 척 대답도 하지 않고 말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말을 하지 않는 것은 말을 거는 상대를 향한, 어쩌면, 가장 큰 폭력이 됩니다.

-혹은 어떤 훌륭한 가수가 노래를 부른다고 합시다. 그 노래를 듣는 사람들이 하나 둘, 그리고 결국 모두가 노래를 하는 중에 다 자리를 떠났다면 그 가수는 청중들의 이 폭력에 심한 상처를 입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혹은 어떤 사람이 자신의 모든 것을 털어 어떤 사람을 위해 선물을 샀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받아서 쓰레기통에 던져 버렸습니다. 이렇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그것만으로 전부가 아니라 다가오는 상대를 향한 폭력이고 관계의 ‘완전한’ 단절을 의미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말씀하시는 그리스도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바로 하느님과 그 분의 나라에게는 가장 큰 폭력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인간이 어떻게 온전히 주님의 계시에 응답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어떻게 부모님의 사랑에 응답합니까?

우리는 우리가 부모로부터 태어난 확실한 근거를 지니고 있지 않습니다. 내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연속극 같은 데서 많이 나오듯이 나의 출생이 조작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부모님으로부터 야단을 많이 맞으면 정말 자신은 주워온 자식이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조금씩 자라면서 부모님의 사랑을 느낍니다. 이성으로 또는 마음으로 부모님의 사랑을 느낍니다. 그리고 조금씩 부모님을 사랑하게 됩니다. 그런데 부모님을 사랑하기 이전에 먼저 거치는 것이 ‘정말 부모님의 자식이라는 확신’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믿음’이라 합니다.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랑한다는 고백을 듣습니다. 그러나 자꾸 떠나갈 것이란 두려움에 사로잡힙니다. 그러나 참 사랑은 서로를 믿어주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서로를 의심하면서 참다운 일치의 사랑이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이렇듯 인간의 모든 관계는 믿음을 바탕으로 합니다. 그렇기에 하느님과의 관계도 믿음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를 ‘믿음의 복종’ (로마 1,5; 16,26)이라는 말로 표현합니다. 복종, 혹은 순종 (oboedire) 이란 말은, ob-audire, 즉, ‘듣는다.’는 말에서 나옵니다. 듣지 않으면 무엇을 믿을 수 있겠습니까? 바로 ‘말씀’에 대한 응답이 ‘신앙의 순종’인 것입니다.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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