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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12-23 조회수1,465 추천수14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12월 23일 대림 제4주간 수요일
 
 

He asked for a tablet and wrote, “John is his name,”
and all were amazed.
Immediately his mouth was opened, his tongue freed,
and he spoke blessing God.
(Lk.1.63-64)
 
 
제1독서 말라키 3,1-4.23-24
복음 루카 1,57-66
 
어떤 은행에 어린 꼬마 아이가 들어왔습니다. 그리고는 은행 창구의 한 은행원에게 다가가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어요.

“아줌마, 저 만원만 빌려주세요.”

이 어린 꼬마아이의 말에 은행 안의 모든 사람들이 아이를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한 중년의 신사가 이 아이에게 다가가 물었습니다.

“만원을 어디에 쓰려고 그러는데?”

아이는 떳떳하게 그리고 자신 있는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신발을 사려고요. 날이 너무나 추워서 꼭 필요해요. 나중에 꼭 갚아드릴게요.”

아이의 신발은 헤어져서 발이 드러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옷도 낡은 옷이며, 제대로 먹지 못했는지 초췌한 모습이었습니다. 이 중년의 신사는 측은한 마음이 들어 백화점으로 데리고 가서 아이에게 신발을 사주었습니다. 그리고 옷과 장난감도 사주려고 하는데, 이 꼬마아이가 눈을 크게 뜨고는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제가 필요한 건 신발뿐이라고요. 이 많은 것을 다 갚을 수는 없어요. 그러니 이 신발만 가져갈게요.”

이 아이의 소박한 마음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너무나 많은 것을 가지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라는 반성을 하게 됩니다. 사실 삶을 살아나가는 데 있어 큰 아름다움과 큰 힘과 큰 부는 그다지 쓸모없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것들을 나 혼자 쓰기에는 너무나도 큰 것들이니까요.

솔직히 작은 아름다움, 작은 힘, 작은 부만 있어도 세상은 아름답게 변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조금 더 큰 것을 찾는 우리의 욕심이 아닐까요? 그 욕심들이 아름다워야 할 세상을 아름답지 못하게 만들고 있으며, 넉넉해서 차고 넘쳐야 할 이 세상이 부족하기만 한 세상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느님 창조 때의 아름다움과 넉넉함은 사라지고, 대신 인간들의 욕심과 이기심이 가득한 세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다보니 하느님의 뜻보다는 내 뜻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하느님의 자리는 점점 좁아질 수밖에 없겠지요.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즈카르야 역시 자신의 뜻을 더욱 더 내세우려 했기에 하느님으로부터 말을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제야 깨닫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하느님의 뜻을 펼치는 것이고, 그럼으로써 하느님의 자리를 만들어 드리는 것임을 말입니다. 그래서 그는 아이 이름의 명명식에서 자신의 이름 쓰는 것을 포기하고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이름인 ‘요한’을 사용합니다.

이렇게 하느님의 뜻에 맞게 행동했기에, 그는 다시 입이 열리고 혀가 풀려 말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뜻을 내세우는 욕심과 이기심을 통해서는 제대로 말을 할 수 없게 됩니다. 대신 하느님의 뜻에 맞게 행동해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의 손길을 느끼고, 진정으로 주님을 찬미할 수 있습니다.




돌이킬 수 없는 어제는 우리의 것이 아니지만 이기거나 질 수 있는 내일은 우리의 것이다.(L.B 존슨)




건강의 비결(‘좋은생각’ 중에서)

네덜란드 의사이자 화학자인 부르하페는 체온계, 현미경 등을 응용해 근대적 임상 교수법을 처음으로 실시했다.

1738년, 그가 세상을 떠난 뒤 유품 중 하나인 공책이 경매 물품으로 나왔다. 표지에는 ‘의학의 가장 심오한 비밀’이라고 쓰여 있었다. 공책은 그 누구도 함부로 볼 수 없도록 봉해져 있었다.

생전에 부르하페는 수많은 연구 결과를 발표해 의학사에 큰 업적을 남겼을 뿐 아니라, 환자들의 병도 잘 고치는 명의였다. 그 때문에 사람들은 그가 공책에 건강에 관한 엄청난 비결을 써 놓았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이윽고 공책의 경매가 시작되자 사람들은 앞다투어 값을 불렀다. 공책 값은 점점 치솟아 어마어마한 값에 낙찰되었다. 그 공책을 낙찰 받은 학자는 대단한 보물이라도 손에 넣은 양 기뻐했다.

집에 온 학자는 떨리는 손으로 공책의 책장을 넘겼다. 그런데 공책에는 짧은 글만 적혀 있었다.

“머리를 차갑게 하고, 발은 따뜻하게 하여 몸이 불편한 상태가 되지 않도록 하라. 그리하면 그대는 모든 의사를 비웃을 수 있도다.”

학자는 허탈해하며 공책을 덮었다. 그러나 부르하페의 말은 모두 옳았다. 머리를 차갑게 하라는 건, 체내에 골고루 퍼진 열이 머리로 치밀어 오르면 쓰러질 수 있기 때문이고, 발을 따뜻하게 하면 혈액 순환이 잘되기 때문이었다. 결국 몸을 편하게 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건강 비결인 셈이다.
 
 
 
Yuhki Kuramoto - Love Let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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