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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진묵상 - 님께서 오시는 길
작성자이순의 쪽지 캡슐 작성일2009-12-24 조회수392 추천수1 반대(0) 신고
 
 
   사진묵상 - 님께서 오시는 길
                                                         이순의
 
 
 
 
 
 
님께서 오신다는 길의 저 어둠에서
작은 불빛 하나 가물거리고 있습니다.
한 해를 돌아보고
오시는 새해를 행복으로 인도하는 비결에 대하여
저 불빛 하나에 마음을 모았습니다.
 
 
 
 
 
 
 
가장 잊혀지지 않은 아픔과 화해하는 것
가장 상처깊은 흉터를 어루만지는 것
그리고
가장 사랑하며 사는 것
가장 먼저 손을 내미는 것
 
불빛 두 개가
새해에 행복할 수 있는 법에 대하여
가물가물 알리고 계십니다.
 
 
 
 
 
 
 
 
 
 
사람인지라
서로서로의 입으로 입으로
건너 다니는 말들은
누가 언제 어디서 라는 명제는 없어도
살아 온 세월로
눈치만 오십 단이라서
거르고 거르고 걸러서
그 몹쓸 헛말들의 출발지를 짐작하고도!
 
 
사람인지라
선뜻
망설임이 먼저 더이다.
 그래도
불빛은 가까이 오시고
저 고운 분홍색의 적선을
님께서
먼저 알려오신터라서
그러면
사람인지라 보다는
따름이 먼저라고 굽혀야지요.
 
<네. 그러겠습니다.>
 
 
 
 
 
 
초는 네 개가 켜지고
밝은 새 날이 임박하였습니다.
아파서 잠을 설치던 순간들은
사랑한다고 알리면 되는 것이었고
상처 깊은 흉터는
전화 한 통으로
먼저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 상처의 흉터는 그대로 남아 있다지만
세월이 흘렀으니
그 피고름은 없어지고
보기 흉한 흉터만 남아서 전화를 했노라고.
 
새해에는
그 흉터는 있으나
그 흔적조차도 있는지 없는지
잊어살기로 다짐했습니다.
누가 언제 어디서 라는
직설적인 출처는 알리지 않더라도
쉰 살의 눈치가 알아들을 만한
말들의 채찍은 이제 그만 맞고 싶습니다.
제발 그만 맞고 싶습니다.
 
육신에 난 흉터도 세월이 흐르면
흉터가 있는지 없는지 무뎌져서 살아지던데
마음에 난 흉터도 이제는
있는지 없는지 잊고 살을 랍니다.
그리고
삶을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모든
공기와 음식과 옷들
그리고 도와주시는 그릇들과 장비들께
감사합니다.
저를 알고, 저를 기억하고, 저를 만나고 
저를 사랑하는 모든님들께도
감사합니다.
 
 
 
 
 
 
 
오실 님께서
다 알아서 해 주실 것이니까요.
오직
그 사실만 믿고 살을 테니까요.
 
 
 
 
메리 크리스마스!
구세주 오심을 축하합니다.
벗님들께서도
새해에는
행복해지시기를 빕니다.
저도
새해에는
많이 많이 행복해 지겠습니다.
 
 
 
-사진의 대림제대장식: 잠실7동성당 꽃장식 작가님들- 
 
 
 
-My christmas 안드레아 보첼리- 
-음악이야기 김미자님 것 얻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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