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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탄의 신비" - 12.25,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12-25 조회수425 추천수3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12.25 금요일 예수 성탄 대축일 낮 미사 
                                                                                  
이사52,7-10 히브1,1-6 요한1,1-18
                                                          
 
 
 
 
 
 
"성탄의 신비"
 
 


인간이 물음이라면 말씀이신 그리스도는 답입니다.
말씀이신 그리스도 없이는 인간은 신비는 해명되지 않습니다.
 
물음만 있고 답이 없어 어둠 중에 방황하는 불쌍한 인생들 얼마나 많습니까?
 
바로 오늘 우리 인간의 답이자 구원이신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탄생하셨습니다.
 
흥겨운 화답송 후렴처럼,
땅 끝마다 우리 주님의 구원을 모두가 우러러 보고 있습니다.
 
주님 성탄에 기뻐하는 형제자매님들,
그대로 이사야가 묘사하는 모습 같습니다.

“얼마나 아름다운가,
  산위에 서서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의 저 발!
  평화를 선포하고 기쁜 소식을 전하며, 구원을 선포하는 구나.”

바로 성탄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형제자매님들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성탄 신비를 요약하는 말씀이자
인간의 신비가 함축된 깊고도 깊은 말씀입니다.

인간의 고귀한 품위가 환히 밝혀집니다.
 
인간의 본질은 말씀입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신 그리스도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이
우리의 평생 과제입니다.
 
저절로 사람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을 닮아갈 때
비로소 거룩하고 아름다움 사람입니다.
 
평생숙제로 이보다 더 중요한 숙제는 없습니다.
 
오늘 날 대부분의 사람들,
이 숙제는 팽개치고 엉뚱한 외적 일들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영혼 관리, 마음 관리, 인격 관리에 너무 소홀합니다.
 
말씀 공부에 전념해야 합니다.
 
인간의 본질은 말씀이기에 말씀 없이 참 나의 실현은 불가능합니다.
이래서 고대 수도승들은 하루에 최소한 4시간 이상
말씀공부인 성경독서인 렉시오 디비나에 올인(ALL-IN)했습니다.
 
미사를 통해 끊임없이 그리스도의 말씀과 성체를 모시고 살아야
그리스도 예수님을 닮아 참 사람이 됩니다.
말씀의 신비가 놀랍습니다.
 
오늘 복음은 온통 말씀찬가입니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으며
그 말씀은 바로 하느님이셨습니다.
 
모든 것이 말씀이신 그분을 통해 생겨났고,
그분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말씀이신 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습니다.
 
바로 말씀은 생명이자 빛임을 깨닫습니다.
 
참 생명이자 참 빛인 말씀이신 그리스도 예수님이십니다.
 
이 참 생명이자 참 빛인 말씀이신 그리스도 예수님을 떠나
허무와 무의미의 어둠에서 방황입니다.
 
어둠과 절망, 죽음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 빛인 말씀이신 그리스도 예수님 탄생하셔서
우리 한 가운데 계십니다.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했고,
그분께서 당신 땅에 오셨지만 그분의 백성은 그분을 맞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다릅니다.
 
우리는 마음을 활짝 열고 말씀이신 그분을 맞아들입니다.

히브리서가 고백하는 말씀이신 그리스도 예수님,
얼마나 아름답고 고무적인지요.

‘하느님께서는 아드님을 만물의 상속자로 삼으셨을 뿐만 아니라,
  그분을 통하여 온 세상을 만드셨습니다.
  아드님은 하느님 영광의 광채이시며,
  하느님 본질의 모상으로서,
  만물을 당신의 강력한 말씀으로 지탱하십니다.’
 
도대체 하느님께서 누구에게 ‘
너는 내 아들, 내가 오늘 너를 낳았노라.’하고 말씀하신 적이 있으며,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되리라.’ 하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까?

하느님께 이를 수 있는 길은,
우리가 참 사람이 될 수 있는 유일한 구원의 길은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뿐입니다.
 
말씀이신 ‘그리스도를 통해서,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를
빼놓고 참 사람 되는 구원의 길은 그 어디도 없습니다.
 
하느님의 모든 천사들이 그분을 경배하며 주님의 성탄을 경축하고 있습니다.
이런 말씀이신 주님을 모신 우리들,
생명과 빛과 희망으로 충만한 대 긍정의 삶을 살아가니
정말 행복한 부자들입니다.
 
온 세상을 밝게 비추는 태양 앞에 흔적 없이 사라지는 어둠처럼,
탄생하신 말씀이신 주님의 태양 앞에
절망과 죽음, 허무와 무의미의 어둠은 흔적 없이 사라집니다.

모두에게 활짝 열린 하느님 구원의 문입니다.
 
마음만 활짝 열고 탄생하신 구원자 그리스도 예수님 받아 모시면 됩니다.
 
그분께서는 당신을 받아들이는,
당신의 이름을 믿는 우리 모두에게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권한을 주셨습니다.
 
이런 우리는 혈통이나 육욕이나 남자의 욕망에서 난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난 사람들입니다.
 
바로 세례성사에 이어 계속되는 성체성사가
이런 하느님의 자녀로서의 우리의 신원을 확고히 해 줍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오늘 우리 가운데 탄생하셨습니다.
 
우리 모두는 그분의 영광을 봅니다.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신 아버지의 외아드님으로서의 영광입니다.
 
그냥 보라고 있는 아드님의 영광이, 은총과 진리가 아닙니다.
 
아드님의 것은 그대로 우리의 것입니다.
 
말씀이신 아드님, 그리스도 예수님을 사랑하고 받아들이는 우리 모두는
그분의 충만함에서 은총과 은총을 받습니다.
 
율법은 모세를 통하여 주어졌지만,
은총과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옵니다.
 
바로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의 은총입니다.
 
그리스도의 말씀과 성체를 통해 은총에 은총을 받아,
진리와 은총으로 충만한 삶을 살게 된 우리들입니다.
 
세상에 아무도 하느님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오늘 탄생하신 주님께서,
아버지와 가장 가까우신 외아드님,
하느님이신 그분께서 하느님을 알려 주셨습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님들!

다 함께 기뻐하며 환성을 올리십시오.
 
주님께서 당신의 성탄을 통해
당신 백성인 우리를 위로하시고,
우리를 구원하십니다.
 
친히 당신의 거룩한 팔을 걷어붙이시니,
땅 끝들이 모두 우리 하느님의 구원을 우러러 보고 있습니다.
 
이 거룩한 성탄 미사를 통해
탄생하신 주님의 축복이 여러분 모두에게 풍성히 내리시길 빕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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