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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오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12-27 조회수797 추천수12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12월 27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He went down with them and came to Nazareth,
and was obedient to them;
and his mother kept all these things in her heart.
(Lk.2.51)
 
제1독서 집회서 3,2-6.12-14
제2독서 콜로새서 3,12-21
복음 루카 2,41-52
 
 
소설가 ‘로보트 루이스 스티븐슨’은 성공한 사람을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첫째, 행복하게 살았고, 자주 웃었고 또 많이 사랑한 사람.

둘째, 세계를 더 한층 살기 좋게 만든 사람.

셋째, 세상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줄 아는 사람.

넷째, 이웃의 장점을 찾아내 알게 해 준 사람.

이렇게 성공한 사람의 정의를 보면서, 성공한 가정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즉, 위의 정의에서 ‘사람’ 대신 ‘가정’을 넣으면 성공한 가정의 모습이 된다는 것이지요. 아무튼 성공의 조건을 보면 부와 명예가 빠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이 기준에 따르면 우리 가정은 성가정인지 한번 평가해보시지요. 오늘 복음의 말미에는 우리에게 이렇게 전해줍니다.

“예수님은 부모와 함께 나자렛으로 내려가, 그들에게 순종하며 지냈다.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그렇습니다. 부모님께 철저하게 순종하셨던 아들. 그리고 자녀의 말과 행동을 판단하고 단죄하기 보다는 마음속에 간직하며 이해하려는 부모의 모습이 성가정의 조건인 것입니다. 사랑이 가득한 가정은 이렇듯 서로를 받아주고 이해합니다. 언젠가 책에서 ‘미워하게 만드는 비결 10가지’라는 글을 보았습니다. 그 비결 10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약속을 자주 어긴다. 2. 까다롭게 군다. 3. 무엇이든 과장하려든다. 4. 틈만 나면 자신의 지식을 자랑하려든다. 5. 빈정대기를 좋아한다. 6. 항상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워 있고 패배의식에 젖어있다. 7. 겉멋에 신경을 많이 기울인다. 8. 남의 결점을 찾아내기를 좋아한다. 9. 뒤에서 남의 흉을 본다. 10. 모임에서 언제나 다른 사람 위에 서려고 한다.

이 비결을 자주 따르고 있는 우리들이 아니었을까요? 그만큼 우리들은 스스로 미워하게 만드는 비결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이 글의 내용과 정반대로 살아간다면 그것이 바로 사랑하게 만드는 비결이며, 이 비결이 내 가정 안에 가득할 때 성가정은 남의 가정의 이름만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성가정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많은 이들이 ‘남편 때문에, 아내 때문에, 부모 때문에, 자녀 때문에…….’라는 이유를 들어 우리 가정이 성가정이 되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이유로 성가정이 되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나 때문에 성가정이 되지 못한 것입니다. 내가 가정 안에서 사랑하게 만드는 비결보다는 미워하게 만드는 비결을 사용했고, 서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보다는 판단하고 단죄하는 나의 행동으로 성가정이 되지 못한 것입니다.

성가정. 우리 모두 간절하게 이르고 싶은 가정입니다. 그러나 그 가정은 나의 노력 없이는 전혀 불가능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하겠습니다.



사랑을 주기 전에는 사랑이 아니다(오스카 해머스타인).




스승이 된 이유(‘좋은생각’ 중에서)

중국 고전인 ‘열전’에 나오는 이야기다. 어느 날 자하가 공자에게 제자들의 됨됨이에 대해 물었다.

“안회는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덕이 많은 사람이지. 그 점은 나보다 낫다.”

“자공은 어떻습니까?”

“그는 말재주가 뛰어나지. 그 점은 나보다 낫다.”

“자로는 어떤 사람입니까?”

“그는 용기 있는 사람이지. 그 점은 나보다 낫다.”

“자장은 어떻습니까?”

“그는 매우 점잖은 사람이다. 그 점은 나보다 낫다.”

그러자 자하가 의아해하며 물었다.

“네 사람의 장점이 선생님보다 낫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왜 그들이 선생님을 스승으로 모시는 겁니까?”

이에 공자는 이렇게 답했다.

“안희는 덕이 있지만 상황에 따른 융통성이 없다. 자공은 말재주가 뛰어나지만 때로 침묵이 말을 유창하게 하는 것보다 효과가 있는 것을 모르지. 자로는 용기가 있지만 때로 남에게 굽히는 것이 진정한 용기임을 모른다. 그리고 자장은 점잖지 못한 사람과 어울리지 못하지. 그러나 나는 이런 점에서 그들보다 낫다. 또한 나는 그들의 장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받들어 주지. 이것이 바로 그들이 나를 스승으로 삼는 이유니라.”

 
 
 
 Heart to Heart  - Ernesto Cortaz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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