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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빛이신 그리스도" - 12.28,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12-28 조회수371 추천수3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12.28 월요일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
                             
1요한1,5-2,2 마태2,13-18

                                             
 
 
 
 
 
"하느님의 빛이신 그리스도"
 
 


무죄한 이들의 죽음이나,
억울한 일을 당하면 저절로 눈 들어 하늘을 보게 됩니다.
 
성탄의 기쁨에 이어 성 스테파노의 순교였고,
또 이어 오늘은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입니다.
 
저절로 우리의 눈길은 하느님의 빛으로 태어나신 그리스도를 보게 됩니다.
 
빛이신 그리스도만이 해결의 열쇠입니다.

하느님은 빛이십니다.
하느님의 빛이신 그리스도이십니다.
세상이, 인간이 어둠이라면 그리스도는 빛이십니다.
 
태양 빛 사라지면 밤의 어둠이듯,
그리스도의 하느님 빛 사라지면 세상은, 인간의 내면은 온통 어둠입니다.
 
빛과 어둠, 오늘 강론의 주제입니다.
 
한국 100년 동안의 근대사의 이면을 속속들이 보여주는
‘분도통사’를 모면 빛과 어둠의 대비가 뚜렷이 드러나는 우리의 근대사입니다.
 
그리스도교의 전래는 마치 암흑의 어둠을 밝히는 빛처럼 감지되었습니다.
 
그리스도교를 찾아오는 어둠 속의 백성들,
말 그대로 빛을 찾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배움에 대한 열망이 유독 강했던 우리 백성들,
그대로 빛이신 하느님을 찾는 갈망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빛을 찾는, 하느님을 찾는 사람들, 이게 인간에 대한 정의입니다.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 빛이 세상에 왔다.”(요한1,9).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요한1,14ㄱ).
성탄의 신비를 압축한 말씀입니다.
 
참 빛으로 세상에 오셔서 우리 가운데 사시는 그리스도이십니다.
 
말 그대로 임마누엘 하느님이신 그리스도이십니다.

“하느님은 빛이시며, 그분께는 어둠이 전혀 없습니다.
  …그분께서 빛 속에 계신 것처럼 우리도 빛 속에서 살아가면,
  우리는 친교를 나누게 되고,
  그분의 아드님이신 예수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해 줍니다.”

1독서 사도 요한의 말씀,
그대로 성체성사를 통해 그대로 실현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빛 안에서 서로 친교를 나누는 중에
그리스도의 은총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해 줍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가
우리의 어둠을 몰아내 빛의 하루를 살게 합니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

빛이 들어오면 저절로 사라지는 어둠입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빛이요 생명이요 희망입니다.
기쁨이요 평화입니다.
 
이런 그리스도가 우리에게서 사라지면
죽음과 절망, 슬픔과 불화의 어둠 속에 빠져들게 됩니다.
 
오늘 복음의 요셉과 헤로데는 극명한 대조를 이룹니다.
 
전자가 빛의 사람이라면 후자는 어둠의 사람입니다.
 
빛이 사라져 무지와 탐욕, 교만의 어둠에 휩싸이면
헤로데 처럼 사람은 악마로 돌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죄악의 어둠은 결코 하느님의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
 
주님과 빛 중에 친교의 삶을 살았던 요셉은
주님 천사의 빛의 인도 하에 헤로데의 올무를 벗어나
무사히 이집트로 피신합니다.
 
그 무슨 어둠의 세력도 하느님을 좌절시킬 수는 없습니다.
 
어둠 속에 제 정신을 잃은 헤로데는
베들레헴에서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여 버림으로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지릅니다.
 
빛이신 하느님을 떠난 인간이
얼마나 악해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입니다.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의 죽음은
저절로 우리의 눈길을 성탄의 주님께로 향하게 합니다.
 
어찌 보면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의 죽음,
죄 없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주님 죽음의 예표와도 같습니다.
 
주님 때문에 죽은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은
주님과 함께 빛으로 부활할 것을 믿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그분은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이십니다.
 
우리 죄만이 아니라 온 세상의 죄를 위한 속죄 제물입니다.
 
매일 세상의 죄를 위한 속죄미사 덕분에
세상 죄악의 어둠에서 벗어나 빛의 삶을 살게 된 우리들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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