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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율법서가 꿈꾼 사회는?> - 사회교리 일문일답 4
작성자김종연 쪽지 캡슐 작성일2009-12-30 조회수420 추천수0 반대(0) 신고
구약성서의 율법서는 어떤 사회를 꿈꾸었나요?
[사회교리 일문일답-4]
 
2009년 12월 28일 (월) 11:53:42 한상봉 isihan@nahnews.net
 

   

▲ 뉴타운 개발로 폐허가 된 서울시 가좌동 지역. 철거지역 너머로 도심에 들어선 아파트단지가 보인다.

▲ 2009년 1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판교신도시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10년 민간 임대 아파트가 들어서는 명품신도시다. 하지만 너무 높은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로 인해 주민들은 집단적으로 입주를 거부했다. 

민영 임대 아파트인 이곳은 32평 기준으로 보증금만 2억 4천 6백만원에 월 임대료가 59만원 가량된다. 입주자 대부분이 내 집마련이 꿈이었던, 서민들. 전체 800여세대 중, 200여세대가 무주택자이고 나머지는 철거민들이다. 이들은 임대보증금의 대부분을 빚을 져야 한 것이다.

임대료가 부담스러우면 중도에 계약해지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럴 경우 보증금의 10%인 2500만원의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이러한 것들 말고도 주민들이 입주거부를 하고 있는 이유는 또 있다. 아직 분양확정가가 책정되지 않은 것이다. 10년 뒤 감정평가액의 90%를 지불해야 비로소 완전한 내 집이 되는 것이다. (기사출처/OBSnews)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거저 은총을 베푸셨다는 종교적 체험은 인간의 양심을 움직입니다. 양심은 자신이 하느님께 거저 받은 은총을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책임 있게 관리하도록 부르심을 받았음을 느끼게 합니다. 이런 하느님 사랑의 무상성은 이집트인의 종살이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켜 주신 일과, 초기 이스라엘 공동체와 맺은 당신의 약속에서 거듭 확인됩니다.

‘십계명’은 하느님께 속한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잘 말해줍니다. 그 삶은 하느님의 충만한 사랑에 대해 응답하는 윤리적인 삶입니다. 하느님을 알아 뵙고 그분께 바치는 충성이며, 감사의 예배 행위이고, 하느님께서 역사를 통해 추진하시는 계획에 협력하는 것입니다. 십계명은 보편적인 인간 윤리를 설명하는데, 한 분이신 참 하느님께 충실해야 하며, 그 사회적 표현은 특별히 가난한 이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의무는 이방인들에게도 적용 됩니다.

하느님께서 보여주시는 무상의 행위와 정의로운 나눔의 방식은 7년마다 거행되는 안식년법과 50년마다 거행되는 희년법에 구체적으로 잘 나타나 있습니다. 모든 재화가 기본적으로 공유재산임을 확인시키고, 주기적으로 부채를 탕감하고 토지를 원래의 주인에게 되돌려 줌으로서 경제적 빈곤과 불평등을 없애려고 하였습니다. 그래야 모든 백성들이 주인과 종의 관계에서 형제적 관계로 돌아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안식년과 희년의 법은 일종의 축소된 사회교리입니다. 사회가 이기적인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아니하고, 하느님께서 거저 베풀어 주신 구원 사건을 기억하여 정의와 연대의 원리가 공동체에서 작동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러한 성서의 사회교리는 예언자들에 의해서 구약시대에 줄곧 계승되었습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nah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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