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펌 - (104) 꼬마 운동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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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순의 | 작성일2010-01-01 | 조회수444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작성자 이순의 (leejeano) 번 호 6963 작성일 2004-04-30 오전 10:58:31
2004년4월30일 부활 제3주간 금요일 성 비오5세 교황 기념 ㅡ사도행전9,1-20;요한6,52-59ㅡ
(104) 꼬마 운동화
ㅡ그리움ㅡ
아기 운동화 두 켤레가 주인 없다고 먼지만 가득하다.
그 예쁜 신발에 그 조막 발을 담고서 바지런을 부렸었다.
신발의 꼬마 주인이 그리웁다.
아기라는 순수로 맑은 아기라는 이유로 순결한 보석보다 비싼 내 아기!
내 아기가 보고 싶다.
사랑에 온전한 응답을 하고 정성에 완전한 기쁨을 주던 징표로 남겨둔 운동화 두 켤레.
하얀 거품으로 뭉게구름 만들고 수돗물 틀어서 소낙비로 흔들고 해님 불러서 뽀송뽀송 말리고
여기에 아기 있었다는 흔적 하나! 운동화 두 켤레가 건조대 집게에 물려있다.
그리운 조막발도 걸려있다. "씨터엄마! 신발이 작아졌어요." "아니야! 예쁜 발이 커진 거야."
<머릿속에 계산이 많은 어른을 상대하는 일은 겁이 났다. 죄는 언제나 어른의 몫이다. 아기의 계산은 투명하다. 배고프고 배부르고, 심심하고 재미있고, 갖고 싶고 만지고 싶고, 놀고 싶고 자고 싶고, 쉬 마렵고 응가 마렵고, 단순한 만족의 계산법이다. 축적 을 위해 더 얻을 줄도 모르고, 내일을 위해 오늘 쌓으려 하지 않는! 지금 만족하면 최 고로 안정 된 미소를 안겨준다. 명예도 자존심도 상관없이 깨끗하다. 아기를 돌보는 일은 탁월한 선택이다.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나는 내 아기를 보고 싶다. 그러나 주님 은 아직도 더 참으라 한다. 그리움을 참으라 하고 보고픔을 참으라 한다. 내 아기가 씨터엄마를 잊어버리면 늦을 텐데?! 모두가 주님의 탓이다. 주님의 탓! 사랑한다! 내아기!>
ㅡ그러자 곧 사울의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떨어지면서 다시 보게 되었다. 사도행전9,18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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