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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로 사랑하라" - 1.6,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0-01-06 조회수435 추천수3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10.1.6 주님 공현 후 수요일
                                                        
1요한4,11-18 마르6,45-52

                                                              
 
 
 
 
 
"서로 사랑하라"
 


100년 만의 폭설이요 근래 보기 드문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자연의 재해 앞에,
추위와 더위에 얼마나 무력하고 허약한 인간인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무력하고 허약한 인간을 참으로 강하게 하는 것은 사랑뿐입니다.
 
온갖 재해에도 불구하고 인간을 살아남게 하는 것은 사랑뿐입니다.
영하 20도의 강추위를 녹이는 것은 하느님의 사랑뿐입니다.
혼자 서는 도저히 많은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없습니다.
 
하여 공동체를 이루어 서로 돕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하느님의 사랑을 배워 실천해가는 여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평생 배워가야 하는 하느님의 사랑이요,
아무리 배워도 우리의 사랑은 하느님의 사랑 앞에
언제나 제자리걸음의 초보자처럼 느껴집니다.

하느님은 사랑의 샘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깨달을수록 지칠 줄 모르는 순수한 사랑입니다.
 
부단히 하느님의 사랑에 의해 정화되고 성화되어야 하는
우리의 이기적 불순한 사랑입니다.
 
자신의 부족한 사랑에 좌절할 게 아니라 하느님께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사랑의 주도권은 순전히 하느님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이렇게 우리를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왜 서로 사랑해야 하느냐, 하느님이 우리를 먼저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하느님을 본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시고,
그분 사랑이 우리에게서 완성됩니다.

이런 하느님의 사랑은
유류상종의 인간적 사랑도 아니고
감정적으로 좋아하는 사랑도 아닌
인간 존재에 대한 무조건적 배려와 존중의 사랑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할수록
이런 사랑으로 변모되는 우리의 사랑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 사랑의 영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하여 우리가 그분 안에 머무르고
그분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신다는 것을 압니다.
 
하느님께서 인류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은 구원자 그리스도 예수님이십니다.
 
누구든지 이 구원자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고백하면,
하느님께서는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시고,
그 사람도 하느님 안에 머무릅니다.
 
바로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그대로 체험하는 진리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사랑을 알게 되었고 또 믿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머무르고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랑,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머무를 때
하느님과 사랑으로 일치된 삶임을 깨닫게 됩니다.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완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몰아냅니다.
 
우리의 두려움과 불안은 아직도 우리의 사랑이 불완전하다는 증거입니다.
 
주님과 사랑의 일치가 깊어질수록
우리는 그분처럼 살게 되고
두려움에서 벗어나 심판 날에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부족한 사랑을 채워주시고자 끊임없이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오늘 복음을 보십시오.
 
주님은 풍랑으로 호수 위에서 곤경을 겪고 있던 제자들을 친히 찾아 주십니다.
 
우리 역시 곤경 중에 주님께 간절히 부르짖을 때
사랑의 주님은 지체 없이 우리에게 오십니다.
 
우리 부족한 사랑에, 어려운 처지에 절망할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이신 그리스도 예수님께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제자들은 물론 미사에 참석한 우리 모두를 향한 주님의 말씀입니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그러고 나서 제자들이 탄 배에 오르시니, 바람이 멎었다 합니다.
 
세상 바다의 풍랑이 아무리 험하고 거칠어도
사랑이신 주님께서 우리 인생 배 안에 머무실 때 두려움은 사라지고
우리는 내적 안정과 평화를 누리게 됩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주님은 당신의 사랑으로 우리를 충만케 하시어
하느님과 이웃 사랑의 실천에 항구할 수 있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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