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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월14일 야곱의 우물-마르1,40-45 묵상/주님의 따스함으로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1-14 조회수522 추천수4 반대(0) 신고
주님의 따스함으로

그때에 어떤 나병 환자가 예수님께 와서 도움을 청하였다. 그가 무릎을 꿇고 이렇게 말하였다.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엾은 마음이 드셔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셨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그러자 바로 나병이 가시고 그가 깨끗하게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곧 돌려보내시며 단단히 이르셨다.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누구에게든 아무 말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다만 사제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고, 네가 깨끗해진 것과 관련하여 모세가 명령한 예물을 바쳐, 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여라." 그러나 그는 떠나가서 이 이야기를 널리 알리고 퍼뜨리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더 이상 드러나게 고을로 들어가지 못하시고, 바깥 외딴곳에 머무르셨다. 그래도 사람들은 사방에서 그분께 모여들었다.
 
 
 
 
◆떼제 기도 모임에 참석하면 참으로 단순한 기도와 선율이 주는 편안함과 진솔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함께하며 그 안에서 예수님께서 함께하심을 느끼게 되는데, 그 가운데서도 커다란 십자가에 손과 머리를 대고 그분을 만나는 순간을 잊을 수 없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단순한 행위에 자나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십자가를 만지고 거기에 자신을 의지할 때, 단순한 나무가 아닌 그분의 체온을 느끼고 그분의 손길을 체험하게 해주십니다. 십자가를 바라보며 기도하는 것에만 머물렀던 저에게 그분을 만지고 함께하는 체험은 그분께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하는 소중한 순간이었습니다.

나병 환자는 악성 피부병에 걸린 사람으로 육체적 고통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사람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환자이면서 또한 부정한 죄인이었습니다. 그 나병 환자가 예수님께 가서 병을 고쳐주기를 간절히 청합니다. 부정한 사람이었지만, 예수님께 다가가서 깨끗하게 해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그러한 그에게 예수님께서는 손을 내밀어 얹어주십니다. 누구도 가까이 하길 원치 않던 그에게 다가가시며, 그에게 손을 얹어주신 것입니다. 그의 병은 깨끗해지고, 그의 마음 또한 예수님의 손길에 의해 따스해짐을 느낍니다.

너무 마음이 아파 누구도 위로해 주지 못할 때, 누군가를 용서하기 힘들어 마음이 어두워질 때, 그 순간 우리도 그분께 다가가 깨끗하게 되기를 간절히 청해 봅시다. 나병 환자처럼 우리의 상처가 다른 사람들과 멀어지게 하는 순간 그분께 다가가 간절히 청하고 그분의 십자가에 우리의 머리를 조아리고 그분께서 우리에게 베풀어 주시는 따스함을 만나봅시다. 분명 그분께서 손을 얹어주시고 우리의 아픔과 어둠을 깨끗하게 해주실 것입니다.
황지원 신부(작은 형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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