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0-01-14 조회수1,130 추천수11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1월 14일 연중 제1주간 목요일
 
 
  “See that you tell no one anything,
but go, show yourself to the priest
and offer for your cleansing what Moses prescribed;
that will be proof for them.”
The man went away and began to publicize the whole matter.
He spread the report abroad
so that it was impossible for Jesus to enter a town openly.
He remained outside in deserted places,
(Mk.1.44-45)
 
제1독서 사무엘 상권 4,1ㄴ-11
복음 마르코 1,40-45
 
독수리의 서식지로 매우 유명한 산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의 독수리들은 산을 넘어가는 두루미들을 공격해서 배를 채웠습니다. 그런데 항상 독수리의 먹이가 되는 것은 소음을 내는 두루미라고 하네요. 원래 두루미는 요란스럽게 떠들기를 좋아합니다. 하늘을 날 때도 계속 시끄러운 소리를 내지요. 그러나 이 소리는 독수리들에게 먹잇감을 알려주는 좋은 신호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독수리들은 이렇게 요란스런 두루미를 공격해 어김없이 먹잇감으로 삼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많은 노련한 두루미들은 거의 희생을 당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왜냐하면 노련한 두루미들은 여행을 떠나기 전, 입에 가득 돌을 물고 하늘을 날기 때문입니다. 이 두루미들은 입에 문 돌 때문에 침묵을 지키며 무사히 여행을 마칠 수가 있는 것이지요.

사람도 이와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귀는 항상 열려 있어야 하지만 입이 너무 오래 열려 있으면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사람들과의 관계 안에서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그런데 그 어려움의 대부분은 주로 입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조금만 돌이켜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이 말의 위력을 잘 아셨을까요? 말이 많았던 곳은 피하셨음을 복음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어떤 나병환자 한 명을 고쳐주십니다. 그리고 이렇게 단단히 이르셨지요.

“누구에게든 아무 말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다만 사제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고, 네가 깨끗해진 것과 관련하여 모세가 명령한 예물을 바쳐, 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여라.”

필요한 말과 행동만을 할 것을 이야기하셨던 것이지요. 그러나 그는 이 일을 널리 알리고 퍼뜨리기 시작하였습니다. 하긴 저 같아도 그럴 것 같기도 합니다. 누구도 고칠 수 없었던 병을 어떤 분을 통해서 치유를 받았다면 그 기쁨이 얼마나 컸을까요? 그래서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고, 자신의 깨끗함을 보여주고 싶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어떠했을까요? 그 결과는 다른 사람들의 측면에서는 별로 좋지 않게 되었음을 성경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더 이상 드러나게 고을로 들어가지 못하시고, 바깥 외딴곳에 머무르셨다.”

나병환자는 치유의 은총을 얻을 수 있었지만, 자신의 말 때문에 사람들이 예수님을 편하게 만날 수 없게 만든 것입니다. 즉, 자신의 말로 인해 사람들이 은총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리게 한 것입니다.

나의 부족한 말로 인해 예수님을 쫓아낼 수도 있습니다. 즉, 나의 부족한 말로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나는데 방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말을 잘 사용해야 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귀는 항상 열려 있어야 하지만 입은 너무 오래 열려 있으면 안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사람이 숨을 쉬고 있다고 해서 다 살아 있는 것은 아니다. 숨을 쉰다는 것은 아직 땅에 묻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일 뿐이다(무탄트).




희망의 말, 절망의 말

1900년대 초 나폴리의 한 공장에 열 살쯤 된 소년이 일하고 있었습니다. 이 소년의 꿈은 성악가였지요. 하지만 학교 선생님께서는 이 소년의 목소리를 듣고는 이렇게 평가했답니다.

“네 목소리는 마치 바람에 덧문이 덜컹거리는 소리 같구나. 음악은 네게 맞지 않아.”

이 말에 낙담한 소년은 음악 공부를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께서는 음악을 포기한 소년에게 이러한 따뜻한 격려의 말로써 다시금 음악 공부를 하게끔 만들었습니다.

“너는 반드시 훌륭한 성악가 되고 말 거야. 엄마는 그걸 알고 있어. 네 노래 솜씨가 하루가 다르게 좋아지고 있는걸.”

이 어머니의 칭찬과 격려가 소년의 눈빛을 바꾸었답니다. 그리고 이 소년은 그때부터 더욱 더 열심히 밤낮을 가리지 않고 성악에 몰두했지요. 그 결과 최고의 가수가 되었는데, 그의 이름은 바로 카루소입니다.

말은 이렇게 사람을 절망에 빠지게도 만들고, 또 반대로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도 합니다.
 
 
We Have Only One heart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