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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전사(戰士)" - 1.20,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0-01-21 조회수401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10.1.20 연중 제2주간 수요일                                      
사무 상17,32-33.37.40-51 마르3,1-6

                                                        
 
 
 
 
 
 
"하느님의 전사(戰士)"
 
 
 


삶은 은총의 선물이자 동시에 전쟁입니다.
요즘 세상만 봐도 그대로 공감할 것입니다.
 
아이들은 은총의 선물로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전쟁에 돌입합니다.
공부전쟁, 입학전쟁, 취직전쟁, 결혼전쟁 등
살아가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안팎으로 무수한 전쟁을 치러나가야 합니다.
 
총 칼만 안 들었지 치열한 전쟁터의 삶입니다.
 
오늘 복음의 주인공인
예수님이나 1독서의 주인공인 다윗의 경우도 그대로 해당됩니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세례 시 하느님 은총의 아들로 점지되신 예수님은
이어 사막에서의 악마와의 전쟁으로 공생애를 시작하셨고
오늘 복음에서도 바리사이 적수들과의 불꽃 튀기는 전쟁 중입니다.
 
십자가에 달려 죽으실 때 까지
끊임없는 영적 전쟁 중에 평생 하느님의 전사로 사신 주님이셨습니다.
1독서의 다윗 또한 똑 같습니다.

“바로 이 아이다. 일어나 이 아이에게 기름을 부어라.”

어제 독서 시 사무엘을 통해
주님 은총의 종으로 불림 받은 다윗은
곧장 골리앗과의 전쟁에 돌입하지 않습니까?
 
다윗 역시 죽을 때 까지
평생 안팎으로 무수한 전쟁을 치렀던
하느님의 전사였습니다.
 
수도자들은 물론 하느님을 믿는 이들, 모두가
평생 영적전쟁을 치러야 하는,
죽어야 제대인 영원한 현역의 하느님의 전사들입니다.
 
특히 수도자들을 통해 이런 하느님의 전사로서의 특징이 잘 드러납니다.
 
평생 하느님의 군복인 수도복을 입고,
매일의 규칙적인 생활에 공동전례를 통한 영적훈련으로
끊임없이 영육을 단련하는 하느님의 전사들인 수도자들입니다.

아침성무일도 중 오늘 주제와 관련 되어 포착된 말씀을 나눕니다.

“보라. 이 사람이 하느님을 힘으로 삼지 않고,
  제 많은 재산을 믿으며 악행으로 세도를 부렸도다.
  그러나 나는 주님의 집에서 푸르른 올리브 같이
  언제나 주님의 자비에 의탁하리라.”

“내 마음은 주님 안에서 기뻐 춤추며,
  나의 힘은 나의 하느님 안에서 높여 지는 도다.”

“온 누리의 주재이신 하느님 앞에, 산들도 밀과 같이 녹아버리도다.”
우리는 ‘세상의 전사’가 아니라
하느님을 배경한 ‘하느님의 전사들’입니다.
 
하느님 백보다 더 좋은 백은 없습니다.
 
하여 하느님의 힘으로 안팎으로 영적전쟁을 치러내는 우리들이요,
하느님을 배경할 때 말 그대로 천하무적입니다.
 
하느님의 전사들의 백이신 하느님께서 싸워 주시는 데
누가 이런 우리를 이길 수 있겠습니까?
 
신명기 모세의 말씀을 들어 보십시오.

“사실 너희는 모든 민족들 가운데에서 수가 가장 적다.
  그런데도 주님께서는 너희를 사랑하시어,
  …강한 손으로 너희를 이끌어 내셔서,
  종살이 하던 집, 이집트 임금 파라오의 손에서 너희를 구해 내셨다.”

세상눈에는 작고 약해 보여도
하느님이 함께 하는 하느님의 전사들 말 그대로 일당백의 전사들입니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을 보셔요.
 
사면초가 악의 세력에 포위된 고립무원의 처지 같고,
제1독서 사무엘 상권의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도저히 승산 없는, 아마와 프로의, 경량급과 중량급의 복싱 경기 같습니다.
 
그런데 누가 이겼습니까?

“너는 칼과 창을 들고 나왔지만,
  나는 이스라엘의 하느님이신 만군의 주님의 이름으로 나왔다.
  …전쟁은 주님께 달린 것이다.
  그분께서 너희를 우리 손에 넘겨주실 것이다.”

좋은 무기로 무장한 거한 골리앗은
하느님의 지혜와 하느님의 힘으로 무장한
어린 다윗에 패퇴하여 목숨을 잃습니다.
 
다윗과의 싸움이지만 실상 보이지 않는 하느님과의 싸움이니
애당초 골리앗이 다윗을 이길 수는 없었던 것입니다.

“일어나 가운데로 나와라.…손을 뻗어라.”

하느님의 힘으로 충만한 ‘하느님의 용사’ 예수님은
악의 세력에 전혀 위축되지 않고
한 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치유해 주십니다.
 
진정 강한 사람이 하느님의 전사들입니다.
 
하느님의 힘으로 무장한 하느님의 전사들,
영적전쟁에 백전백승의 승리입니다.
 
매일 끊임없는 미사와 성무일도의 영적훈련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과 힘으로 영육을 충전시키는 우리들입니다.
 
다음 사도 바오로의 말씀은
하느님의 전사인 우리들에겐 언제 들어도 큰 힘과 위로가 됩니다.

“누가 감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떼어 놓을 수 있겠습니까?
  환난입니까? 역경입니까? 박해입니까? 굶주림입니까? 헐벗음입니까?
  혹 위험이나 칼입니까?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도움으로
  이 모든 시련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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