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지를 다녀와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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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은경 | 작성일2010-01-23 | 조회수409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5~6년 동안 성지를 가지 않다가...오늘 뜻하지 않게 아침부터 성지로 갔다.
예전에 어느 장소의 " 카 큰 나무" 를 보면서 많은 묵상도 하고 해서, 가서 마음을 가다듬고 충전 좀 받아야겠다 ..고 생각하며 갔었다....
그런데....
너무도 달라져 있는 성지를 보며 깜짝 놀람과 동시에...왠지 씁쓸한 마음이 들었었다..
횡~ 한 공터에 가까운 마당과 개발하느라 그런지 그때 그리던 나무들이 보이질 않고..모든것이 어수선..하였었다.
그때도 개발한다고 기계 소리가 나서.....다 끝나면 조용히 묵상하며 기도할 수 있겠다.....생각했었는데... 몇년이 흐른 지금은 오히려 예전보다 더 ... " 어수선".. 해 있었다. 신부님의 수고로운 마음과 노력도 알겠지만, 성지 만큼은 좀 평화롭고 기도의 추억과 옛 성인들의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그런 고즈넉함이 있었으면.........하는 바램이 들었다.
인위적인 고풍을 풍기는 것보다 세월에 영글고 닳아가도 기도의 마음들과 추억들이 쌓여가는 그런 " 성지" 를 가졌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이 든다. 삐걱거리는 나무소리가 나도, 바람에 창문이 덜컹거려도 또 진흙탕에 울퉁불퉁한 땅일지라도 지치고 새로움에 쫓겨 사는 이들에게는 세월의 흔적들이 오히려 "마음의 위안처"가 된다.....는 마음을 가지고 돌아왔다.
내가 늙어가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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