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서묵상 모세오경「내가 네 힘이 되어주겠다」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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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10-01-25 | 조회수335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선과 악을 알게 하는 하느님께서 진흙에 입김 곧 생명을 불어넣으시어 선과 악을 잘 알아서 선을 행하고 악을 피해야 할 텐데 이 말씀의 뜻을 알아듣기 위해서는 '안다'는 것은 일상적이고 윤리적인 수준에서 인식하는 것, 예컨대 어려운 이웃을 돕는 자선은 좋은 일이고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안다'는 말은 일상적인 인식의 차원이 아니라 상호간의 깊고 야훼 하느님께서 뭇 민족 가운데 이스라엘을 선택하시어 '너희만을 알아 골라내었다'(아모 3,2)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 이 말씀에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세상 모든 민족의 사정을 마치 신앙생활을 잘 하는 어떤 사람이 모든 이웃을 사랑하면서도 그 중 한 사람을 배우자로 맞이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이렇게 하느님의 이스라엘 선택, 남자와 여자의 혼인과 같이 그러므로 선과 악을 아는 분은 창조주 하느님 한 분뿐이시다. 그분만이 세상의 참된 질서와 모든 창조물이 있어야 할 제자리를 이런 의미에서 한 인간 또는 집단이 다른 사람들 위에 선과 악을 그것은 창조질서를 거스르며 생명의 질서를 파괴하는 것이다. 우리가 역사적으로 경험한 독재자들은 이러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자기가 제시한 선과 악의 기준에서 벗어나는 사건과 사람에게 성서는 생명에 관한 이야기이므로 앞에서 곧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고 그 길에서 벗어나는 사람에게 이런 예를 히틀러나 공산주의 혁명, 이와 유사한 태도는 우리 삶 가운데서도 일어날 수 있다. 가정 또는 그와 같은 공동체의 특성은 바오로의 가르침대로 한 몸과 한 생명을 이루는 지체들의 모임이다.(1코린 12장) 여기서 각 지체의 고유 역할이 있고, 최종 견해는 하나일 수 있으며 반드시 지체들의 견해를 종합할 필요는 없다. 각 지체의 의견을 들어주는 것으로도 이미 공동체는 살아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공동체를 죽이는 것은 악한 의지만이 아니라 공동체에 실제로 생명을 부여해 주는 그래서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무슨 말이 그렇게 많으냐? 우리는 이런 방식으로 슬그머니 선과 악을 아시는 넘보는 일을 하게 된다. 선과 악에 대해 모르실 리 없는 예수께서 "선하신 선생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얻겠습니까?" 하느님의 아들이 인간으로 사실 때 그분은 철저히 인간이셨으며, 하물며 우리가 선과 악을 아는 사람으로 자처하거나 성서묵상 모세오경「내가 네 힘이 되어주겠다」에서 김종수 신부 지음 / 바오로딸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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