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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복음 선포의 사명" - 1.25,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0-01-25 조회수431 추천수3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10.1.25 월요일 성 바오로 사도의 개종 축일
                                    
사도22,3-16 마르16,15-18

                                                        
 
 
 
 
"복음 선포의 사명"
 
 


복음 선포는 주님의 마지막 당부이자 교회의 존재이유입니다.

우리의 최종 목표는
자신의 구원에 이어 복음 선포에 의한 이웃의 구원입니다.

본기도 끝부분입니다.
“언제나 어디서나 복음을 전하게 하소서.”

화답송 후렴입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복음을 선포하여라.”
미사를 마치고 파견 시 사제의 당부입니다.
“미사가 끝났으니 주님과 함께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

주님과의 일치의 구원에 자족할 게 아니라
그 구원을 이웃과 나누라는 것입니다.
 
한결같이 복음 선포의 사명을 새롭게 부각시킵니다.

매달 죽은 이들을 위해 연미사를 봉헌하는
어느 장의사님이 가져 온 12월 사망자 명단을 보며
사망자들의 종교를 살펴보니, 불교4명, 개신교4명, 미신자10명이었습니다.
 
천주교 신자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새삼 선교의 필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또 종교에 상관없이 장수를 누린 이들도 있고
단명한 이들을 보며 하느님은 모두에게 공평하심을,
종교에 따라 차별하지 않으심을 깨닫게 됩니다.
 
아이티의 참상을 보며
가톨릭 신자가 80%가 된다는 이 나라에
하느님은 왜 이런 불행을 주셨을까 생각하며
우리의 하느님 믿음을 점검하게 됩니다.
 
어느 호스피스 수녀님의 말씀도 생생합니다.

“정말 투철하게 사셨던 한 신부님이 죽음 앞에서,
  ‘죽을 거라고 하는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더라.
  하느님이 계실까? 하는 두려움에 떨었다.’고 하실 때에는
  죽음이라는 것이 사람을 이렇게 몰아가는 것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어요.”

참 진솔한 사제의 고백으로
우리의 하느님 믿음을 진지하게 생각하게 합니다.
 
죽음 앞에서 온갖 환상이 다 걷힐 때
직면하게 되는 자비하신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 내 하느님, 당신을 애틋이 찾나이다.
  내 영혼이 당신을 목말라 하나이다.”
시편 구절처럼 하느님을 찾는, 목말라 하는
 
종교적 인간, 바로 이게 인간의 정의입니다.
 
주님과의 만남의 갈망,
바로 불완전한 인간의 일치를 향한 갈망이기도 합니다.
 
반쪽인 인간이 그 반쪽인 주님을 찾는 갈망입니다.
 
남녀가 부부의 연을 이룸도 일치의 표지이지만
궁극의 온전한 일치는 참 나의 반쪽인 주님과 일치할 때 이루어  집니다.
 
어제 주일 미사 시 반쪽짜리 반달 모양의 큰 성체를 나눠 주며
새삼 깨달은 진리입니다.

“반달 모양의 반쪽 주님과 반달 모양의 내가 일치할 때
  둥근 모양의 참 나가 되는 구나.
  주님을 만나지 못하면 영원히 반쪽 인생이겠구나.”
하는 깨달음이었습니다.
 
주님과 하나 될 때 참 나의 실현이요 바로 이게 구원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오늘 말씀을 보면 그 이해가 확연해 집니다.
반쪽 인생에 발버둥 치며
그 갈망을 주체하지 못해
신자들의 박해에 앞장섰던 바오로
마침내 반쪽인 주님을 만나
일치의 둥근 삶, 구원을 살게 된 바오로요 이어 선교 사명이 부여됩니다.
 
반쪽 인생들에게 반쪽 주님을 선포하는 복음 선포의 사명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주님은 이미 당신과의 일치로
둥근 삶, 구원의 삶을 살게 된 열 한 제자들에게
즉시 복음 선포의 사명을 부여하십니다.
 
자기구원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복음 선포의 역동적 삶을 살라는 말씀입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모두가 복음 선포의 대상이며
믿는 이들에게는 갖가지 구원의 표징이 따를 것이라 약속하십니다.
 
단 한 번의 회심으로 끝나는 인생이 아닙니다.
 
끊임없는 회심을 통해 구원의 완성이요 주님과의 일치입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주님은 회심한 우리와 하나 되시어
복음 선포의 사명을 충실히 수행하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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