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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좋은 스승 좋은 제자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1-26 조회수1,000 추천수16 반대(0) 신고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 좋은 스승 좋은 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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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논문을 쓰면서 느끼는 것 중 하나가 있습니다. 저는 발타살이라는 신학자에 대해 쓰고 있습니다. 그 신학자는 추기경님까지 되시고 교황청 장관까지 지내신 가톨릭의 큰 신학자 중 한 분이십니다.

그러나 많은 신학자들이 자신의 주장을 지니고 있듯이, 그 분의 주장중 일부도 교회에서 정통적으로 가르쳐오던 것과는 모두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별히 삼위일체를, 아버지-어머니-아들, 즉 성부-성자-성령으로 보고 있는데 이것은 교회의 정통 가르침과는 다릅니다. 교회의 가르침은 언제나 아들은 성령님이 아니라 성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분을 연구한 대부분의 분들이 이런 가르침을 여과 없이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을 봅니다.

왜냐하면 그쪽 학파를 따른다면 그 사람의 가르침을 그래도 따르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떤 신학자도 심지어는 어떤 성인들도 그리스도만큼 완전한 스승은 될 수 없음을 명심해야겠습니다. 사람은 누구나가 오류가 있기도 합니다. 교회 역사 안에는 성인들끼리도 서로 의견이 맞지 않는 것들을 많이 발견하게 됩니다.

 

사실 자신도 모르게 우리가 배우고 있는 것들이 자신 안에 쌓이게 됩니다. 그것이 나쁜 것이어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와는 뱀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처음 하느님께서 선과 악을 알게 하는 열매를 따먹는다면 반드시 죽는다고 가르쳐주셨지만 뱀과 한참을 이야기 한 끝에 결국 따먹어도 되겠다고 생각을 바꾸고 죄를 짓습니다. 하와는 하느님이 아닌 뱀을 스승으로 선택한 것입니다.

이와는 반대로 마리아 막달레나는 그 안에 일곱의 마귀가 들어있던 사람입니다. 세상의 악과 접해 있던 사람이었지만 결국 그리스도를 ‘랍뿌니’, 즉 스승님으로 삼으면서 마귀를 이기고 성녀가 됩니다.

어쩌면 이런 결과들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좋은 스승으로부터 배우면 좋게 변하고 나쁜 스승으로부터 배우면 나쁘게 변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에서조차 신자들이 나쁜 스승 좋은 스승 가리지 않고 특이한 이론을 가르치는 사람들을 찾아가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다른 종교에 가서도 가르침을 받습니다. 자신은 걸러서 듣고 배운다고 생각하지만 듣다보면 자신도 그 가르침에 빠져들고 만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제가 교리 이야기를 할 때, 어떤 분이 와서 자신은 어떤 신학 박사님께 배우고 있는데 제가 가르치는 것과 다르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는 그분의 가르침에 기울어진 듯 보였습니다. 그래서 그런 소리를 어디서 들었냐고 물으니 사제의 옷을 벗은 어떤 신학박사님이 서울에서 강의를 하시는데 그것을 꾸준하게 듣고 배워왔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분이 가르치는 것은, 연옥 지옥도 없고, 기적이나 부활도 없고, 원죄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식의 자기 해석들입니다. 그런데 그 분의 말에 의하면 그 분의 성경해석이 매우 흥미가 있어서 많은 신부님 수녀님들도 그 박사님에게서 성경과 교리를 배운다는 것이었습니다.

교회 내에서도 정통 교리와 성경을 가르치는 분들이 많은데도 왜 굳이 그런 강의를 들으러 멀리까지 가는지 이해를 할 수 없었습니다. 듣는 대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래서 스승을 선택할 때 정말 큰 주위를 기울이지 않으면 그것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도 모르고 받아들이게 되는 것입니다.

요즘 아이티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그 곳에선 진흙으로 만든 과자를 먹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있던 병균들이 사람 안에 들어와 그 몸에서 기생하며 건강을 해친다고 합니다.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먹는 것들 중 나쁜 것들은 잘 걸러낼 수 있으리라 생각하겠지만 그 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내 안에 남아있으면서 나를 병들게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티모테오와 티토는 자신들의 스승을 ‘바오로’사도로 두고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누구에게도 배우지 않고 그리스도께 직접 배웠다고 말합니다. 좋은 스승을 두었기에 그들도 훌륭한 성인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저는 한 때, 그리스도의 제자들 중 형제가 많다는 것을 생각하며, 성인 옆에 성인이 많이 난다는 것을 느낀 적이 있습니다. 소화 데레사 곁에 많은 가족 성인들이 있고, 프란치스코 친구들은 대부분이 복자나 성인이 되었고, 베네딕도나 다른 성인들의 제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성인을 스승으로 두는 사람들도 성인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반대로 잘못된 것들을 가르치는 사람에게 배우면 그 사람처럼 잘못 될 가능성이 많은 것입니다. 훌륭한 스승을 선택하는 것 하나가 이미 자신의 영성생활에 큰 장점이 되는 것입니다. 세상의 떠도는 이론들에 휩쓸리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갖가지 이상한 가르침에 끌려가지 마십시오.” (히브 13,9)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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