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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470) 오늘 나는 목욕탕에도 가고..미장원에도 갔다.
작성자김양귀 쪽지 캡슐 작성일2010-01-28 조회수312 추천수6 반대(0) 신고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470) 오늘 나는 목욕탕에도 가고..미장원에도 갔다.

그동안 서울 날씨가 넘 추워서 집에서 샤워만 하다가
전국적으로 아픈 몸이라서 오늘은 준비를 단단히 하고
공중 목욕탕에 갈 준비를 하는데.. 남편이 모임 갔다가 들어 온다.

"여보 나 오늘은 좀 덜 추우니까 목욕탕 다녀올께요"...했더니.. 만원을 준다.
"오천원만 있으면 된가?...그런가 했다. "....
나는 "응 일았어...낸겨다 주께"...하고는 얼른 나왔다..

가면서 나는 속으로 웃기네.. 했다.
오랫만에 때도 돈주고라도 밀어야 하고..
미장원도 가야 하고...바쁘다 바뻐...하면서...
설날 준비로... 내 몸 단장부터 하러 갔다.
이 방법은 내가 나를 가장 잘 사랑하는 방법이다.

오랫만에 목욕탕 가는 길이 별로 크게 춥지는 않았다.
내 머리가 희끗희끗 해서 그런지 몇살이냐고 묻는 것이
할인을 해 주고 싶은 목욕탕 주인장의 배려인것 같았다.

나는 @#년생이다고 하니... 얼른 계산이 안 되는지 망서린다.
몇살부터 할인이예요...65세부터인데요...
응 나는 아직 아니네...했다.

얼마를 할인해 주는데요?..물었더니
65세부터는 5000원을 4000에 해 준다고 그랬다.
조금 더 늙으면 천원이나 싸게 하겠네...그랬더니 주인이 웃는다.

안으로 들어가서 내가 내 꼴을 거울로 보아도 좀 웃겼다..
머리는 겨울내 길어서 선 머슴 같고...
그러거나 말거나 청춘이 세월이 흘러 흘러...
늙은 것이 죄는 아닌께... 훌렁훌렁 벗었다...

그 이쁜 내 청춘.. 꽃같은 내 모습은 온네간데 없고...
저울에 올라보니 58키로는 여전한데...
그래도 아직은 젊은 함머니가 거울 속에서 아기처럼 환하게 웃고 있었다.

그래 어서 목욕하고 미장원도 가고...머리도 단정하게 카트를 하자...
며칠 이쁘게 보일려고..독한 약으로 파마하고 염색하는 것보다는..
이런 저런.. 그동안의 갈등은 그만 하고 나는 나 답게 살자.

나는 +하느님의 딸 답게 살면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내맘 한 켠에는 아직도 나는 젊은 함머니여도
여자일 뿐이라고.. 위로를 한다.

또 이리 저리 내 모습을 살펴보면서 한번 더
묘한 욕심도 마음으로만 한번 더 내 보고..한번 더 갈등을 했다.

이렇게 어떤 갈등이 올 땐 하느님의 것을 택하라고...
신부님들은 강론이나 묵상글을 통하여 정성껏 가르쳐 주셨기 때문에
바로 이 마음 변치 말자고 나는 나대로 바로 결정을 내렸다.

춥지 않을 때는 자주 때밀이 아줌니한테 밀었더니..
피부가 벗겨져서 그런지 등이 가려웠었는데..

피부과 의사선생님이 그러지 말라고 하셔서..
겨울엔 집에서 샤워만 했더니...

가려움증이 없어졌고.. 등도 가렵지 않은 것이
오늘은 새로운 발견이었다.

아무튼 그래도 오늘은 설날 준비차
내 몸도 고백성사 볼 생각으로 오랫만에 왔으니..
내가 혼자 해 보리라 했는데...절대로 아니었다.

아줌니한테 부탁을 했더니 어찌나 잘해주어 시원한지..
15000에 팁까지 1000원을 더 주었어도 고맙기만 했다.

겨울내내 비누로 샤워만 했더니..생각지 못한 묵은 때가 어찌나
많이 나오는지 아줌니한테 미안할 정도로 하얀 때가 부릉 부릉 나왔다.

이럴땐 돈이 없으면 안 되겠더라...카드도 소용없고 현찰을 달라고 했다.
등만 밀면 8000원이라했고 미니는 25000원이라고..벽에 다 써 붙여 놓았다.
얼마든지 더 비싼 맛사지도 있었지만 돈 액수가 커져만 가니...
우리 같은 서민에게는 그져 때만 밀어도..목욕탕만 와도 고맙고 감사할 뿐이었다.

난 성질에 안 맞아서 불 한증은 하기 싫어서 안 했는데..
이것은 6000원이고 거기서 입는 옷은 무료로 빌려준다고 했다.

어떤 아가씨가 "엄마 넘 아프게 밀지 마세요...아퍼요...그런다.
엄마 이 세상에 피부가 젤로 좋은 사람 누구게?..그러더니...

딸 등을 밀던 엄마가 힘들어 말을 안 하니까..
딸은 ㅎㅎ...웃으며 거지피부가 젤로 좋다네요...그런다.

나도 히히...웃으며 생각했다.
넘 안 씻어서 피부가 안 벗겨 져서 그런가?
그럼 부릉부릉 때가 피부 벗겨진 것인가?...

부지런히 하고 집에 먼저 와서 저녁 밥을 챙겨 주고 동네 미장원을 갔다.
우리 동네는 미장원이 여러개가 있다. 그중에 하나는 이사온 직후에 갔더니..
아주 비싼 몇 십만원짜리 샴프를 사라고 꼬셔서 안 가게 되었고..

두번째는 머리 감은 후에 바르는 약품을 계속 사라고 해서 안 가게 되었고...
오늘 간 집은 세번째 집이었는데..
.
일단 내 머리를 단정하게 잘 카트만 해 달라고.. 얼마냐고?...물어보았다.
13000원이라고 했다. 내 속으로 이층집 보다는 3천원이나 싸네...하고 결정을 했는데..
염색은 안 하실냐고 한다.

얼마인데요...그랬더니...4만원이요...그런다.
아니 이전집 보다는 만원이나 비싸네...내 속으로만 생각하고.
파마는 오만원부터이겠지..하고..속으로 짐작만 하고..
아예 파마는 물어보지도 않았다.

염색을 하라고 하기도 했고..계속 몇마디..더 하더니..
파마를 하라고 하기도 했다.

"아니예요...기냥 카트만 단정하게 해 주세요."
13000원 짜리 카트만 해야 겠다고 나름대로 결정을 했다.

"왜 안 하세요" 그런다.
내가 머리속에 피부가 가끔 안 좋고..
염색은 눈이 안 좋아진다고 하고..건강에도 안 좋다고...

아무튼 꼭 필요할 때는 할 때도 있으니까..
오늘은 카트만 하세요..했더니...

어떻게 자르냐고 또 나힌테 물어본다.
전문가가 알어서 나한테 어울리게 단정하게만 하라고..
전문가 한테 맡겨야 하지 않겠냐고 ...했더니...

그제서야 카트를 해 주고는 자상하게 설명을 한다.
하고 나니 단정해 보이고.. 내 맘에도 들었다.

이런식으로 한 달에 한 번씩 자르면 되겠다는
나 나름대로 결론을 내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남편도 보고 아주 잘 잘랐다고 단정하고 이뻐졌다고..한다.
돈을 많이 벌지를 모르면.. 분수에 맞게 잘 쓸지만 알어도..
얼마든지 잘 살 수가 있음을 배운 하루였다.

낭비만 안 해도 대충 돈 십만원정도는 프라스가 되고...
낭비하지 않은 돈으로 가정경제에 조금이라도 프러스가 되니..
이것이야 말로 진정 절제를 실천하는 덕목이니..

이런 소소한것 하나라도...
하느님의 것을 선택함이 옳은 선택이니...
오늘 하루를 반성하는 마음에도 기쁨이 샘 솟는다.

잠간 묵상 해 보니..이것도 주님이 주시는 은총이요...행복이다.

"여보 나 이뻐?..."
"응 이뻐~~~"
내가 더 조잘 조잘 더 이야기 해도 남편이 좋아하니 일석이조다.

이때 우리 막내 시동생이 전화를 했다.

영광 굴비를 산지에 나가서 설날 선물로 사서 부쳤다고 한다.
일부러 형수를 바꾸어 달라고까지 하더니...

"형수씨 정말 고맙습니다.  아프지 마세요...
우리형제 가족들을 설날에 모두 오라고 초대해주시고..
우리 형제들을 만나 볼 수 있게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힘 드실텐데...기냥 신경 쓰지 마시고...
있는 반찬에 떡국이나 한그릇씩 주십시오." ...그런다.

나 역시도 시아제 마음이 넘 이뻐서 이번 설에도
일해야 한다는 큰 스트레스가 엄청 다 풀려 버렸다.

아직은 가족들을 위해서 나도 봉사할 수 있음은 큰 은총이라 생각하니...
여기서도 +하느님의 것을 선택하기를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 해부터는 제사는 큰집 조카가 할머니 제삿날에
조부모제사를 같은 날로 한꺼번에 기꺼이 가져간다고 했으니..
올해부터는 내가 제삿상은 차리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그랬어도 이번 설날 저녁에는 모두 모여서 시아버지 기일이니..
기도는 하고 먹자고 해야 하겠다.

+주님, 돌아가신 영혼이라도 시 부모님을 기쁘게 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음을 오늘도 지혜로 알려주신...
+하느님의 은혜 참 감사하나이다.

+주님의 이름은 찬미를 받으소서~~~+아멘+
이제로 부터 영원히 받으소서~~~+아멘+

지금 이 순간까지 저희들에게 베풀어주신
모든 은총과 축복 감사 하나이다. +아멘+

+세상을 떠난 모든 영혼들이 천주의 자비하심으로
평화의 안식을 얻게 하소서~~~+아멘+

+오늘도 스트레스가 변하여 은총이 되게 하신
주님은 찬미를 받으소서~~~+아멘+

+복을 짓을 생각만 해도 복이 되는
이 행복한 기쁜 마음을 오늘도
감사하며 +주님께 봉헌하나이다. +아멘+


         ***찬미예수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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