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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숨길 수 없는 것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1-28 조회수1,067 추천수20 반대(0) 신고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연중 3주간 목요일 - 숨길 수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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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피정에서 한 지도 신부님이 혼자 짓는 죄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니 괜찮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혼자 그 죄를 지었다고 과연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요?

 

제가 일반 대학 다닐 때 심심풀이로 관상을 좀 공부했었습니다. 수업 시간에 관상 책을 보며 강의하는 교수님들의 얼굴을 표본 삼아 관상을 연습하였습니다.

그 때만 해도 얼굴 보며 몇 시간은 이야기 할 정도로 심취해 있었습니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듯이 알 수 없는 것이 사람의 내면인데 그것들이 얼굴에 드러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관상을 보아주었는데 보아주는 제가 신기하게도 80%정도는 맞아 들어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관상은 하나의 통계입니다. 선천적으로 생긴 얼굴과 후천적으로 인상을 써서 생기는 얼굴의 조합이 사람의 성격과 운명을 만들어갑니다. 선천적인 것과 후천적인 것 중에 더 중요한 것은 후천적인 것입니다. 왜냐하면 정해진 운명이란 사실 없고 운명은 자신이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얼굴이 변해가는 사람도 있고 사실 제 얼굴도 예전에 비해서는 많이 변했습니다.

예를 들면 걱정을 많이 하는 사람은 윗눈썹 사이에 골이 파입니다. 걱정을 하니 저절로 미간이 찡그려지고 그렇게 시간이 오래 지나다보니 당연히 눈썹 사이에 주름이 생기는 것입니다.

또 눈이 위로 치켜뜬 눈은 윗사람들에게 대항하는 상입니다. 실제로 자신도 모르게 윗사람들을 그렇게 노려볼 수도 있는 것입니다. 반대로 아래로 내려 보는 눈은 아랫사람을 내리 누르는 상이겠지요.

 

이는 자신이 인상을 쓰는 대로 얼굴 모양이 바뀌어간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흔 이후의 얼굴은 자신이 책임지라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많이 웃는 신부님을 아는데 그 분은 거의 50이 되어갑니다. 얼마나 웃으시는지 평상시 얼굴도 웃는 얼굴입니다. 골이 그렇게 웃는 하회탈 모양으로 패인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숨겨진 것도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도 드러나게 되어 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무리 숨기려 해도 다 드러나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니 숨길 일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 남에게 피해만 안 주면 된다고 생각하고 혼자는 아무 생각이나 말이나 행동을 해도 된다고 생각해서도 안 됩니다. 내가 아무 말하고 있지 않아도 그것이 자신 밖으로 나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줍니다.

 

로마에서 가끔 한국 식당에 갑니다. 삼겹살을 먹거나 김치 같은 것을 먹고 버스에 타면 주위 사람들 눈치를 보아야합니다. 왜냐하면 외국 사람들은 냄새에 민감하기 때문입니다. 택시를 탈 때면 더 주위를 해야 하는데 어떤 때는 운전기사가 참지 못하면 추워도 창문을 열고 갑니다. 어찌 내가 무엇을 먹든 상관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다른 사람에게 다 영향을 주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한국 사람만 마늘 냄새가 나는 것은 아닙니다. 백인들은 특유의 치즈 냄새가 납니다. 더운 날씨에 버스를 타게 되면 그 냄새를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입니다. 물론 흑인들도 특유의 냄새가 있습니다.

다 먹는 것대로 몸에서 냄새를 풍기게 되어있습니다. 내 안에 있는 것들이 저절로 밖으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그 안에 행복이 있는 사람은 행복이 나오고 미움이 있는 사람은 아무리 숨기려 해도 미움이 나옵니다. 따라서 외로워지는 것을 다른 사람 탓 하면 안 됩니다. 자신에게서 상대를 다가오게 하지 못하는 무엇이 새어나오고 있음을 깨달아야합니다.

 

우리는 빛의 자녀들입니다. 빛은 대낮이고 대낮에 숨길 수 있는 것들은 없습니다. 죄는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짓는 것입니다. 적어도 완전히 죄를 물리칠 수는 없어도 자신에게 솔직하고 또 이웃을 위해서라도 죄를 줄여나가도록 해야겠습니다. 그러면 마치 타볼산에서 변모하신 예수님처럼 우리 안에서도 빛이 흘러나올 것입니다.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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