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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비유를 많이 사용하신 이유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10-01-28 조회수617 추천수2 반대(0) 신고
예수님께서 혼자 계실 때, 그분 둘레에 있던 이들이 열두 제자와 함께 와서 비유들의 뜻을 물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너희에게는 하느님 나라의 신비가 주어졌지만, 저 바깥 사람들에게는 모든 것이 그저 비유로만 다가간다.  보고 또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듣고 또 들어도 깨닫지 못하여, 저들이 돌아와 용서받는 일이 없게 하려는 것이다.’
(마르코 4:10-12)
 
교부 오리겐이 말했다. “병이 빨리 낫거나 한 때는 심했던 상처가 외견상 치유되어 아물고 나면 곧 고마움을 잊어버립니다. 따라서 모든 비밀을 아시고 모든 것을 아시는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이 진정으로 회개하기 전에는 치유를 뒤로 미루십니다. 독설적으로 말하면 치유해주시지 않음으로써 낫게 만드십니다. (Origen, 200-254)
건강을 빨리 회복하게 되면 병을 치유할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을 두고 주님께서는 ‘바깥 사람들(those outside)’로 표현하셨는데
‘생각이 짧고 무딘 사람들’을 그렇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가르침을 바로 알아 들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비유를 말씀하셔서 더 깊은 믿음을 가져야 고통의 신비를 알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주님께서는 들을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너무 빨리 회개하지 못하게 피상적으로만 낫게 하셨던 것입니다. 사람들이 너무 쉽게 죄를 용서 받으면 병이 어렵지 않게 나은 것을 생각하면서 또 다시 같은 죄를 짓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일상생활의 평범한 이야기를 이용하셔서 말씀을 쉽게 이해하도록 하셨다. 사람들로 하여금 주의를 기울여 듣게 만드시고 생각을 하게 만드시고 쉽게 기억할 수 있게 만드셨다. 또 사람들의 마음을 떠 보기도 하셨다. 사람들의 마음이 의로우면 예수님 가르침의 진리를 이해할 수 있었다. 진리를 알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비유 안에 빛이 있었고, 어둠 속에 머무르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그늘이 있었다.
 
알렉산드리아의 성 치릴로 주교 학자( St.Cyril of Alexandria)가 이 의로운 ‘마음의 눈’에 대하여 말했다. “비유는 눈으로는 볼 수 없는 말의 그림으로 마음과 영혼이 볼 수 있는 그림입니다. 몸의 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마음의 눈에는 보이게 되며 마치 손으로 만지듯 영감을 통하여 어려운 진리를 일깨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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