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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의 복음과 묵상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10-01-30 조회수475 추천수3 반대(0) 신고

 

2010년 1월 30일 토요일[(녹) 연중 제3주간 토요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복음>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4,35-41
35 그날 저녁이 되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호수 저쪽으로 건너가자.” 하고 말씀하셨다. 36 그래서 그들이 군중을 남겨 둔 채, 배에 타고 계신 예수님을 그대로 모시고 갔는데, 다른 배들도 그분을 뒤따랐다.
37 그때에 거센 돌풍이 일어 물결이 배 안으로 들이쳐서, 물이 배에 거의 가득 차게 되었다. 38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고물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고 계셨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깨우며,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하고 말하였다. 39 그러자 예수님께서 깨어나시어, 바람을 꾸짖으시고 호수더러, “잠잠해져라. 조용히 하여라!” 하시니, 바람이 멎고 아주 고요해졌다.
40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41 그들은 큰 두려움에 사로잡혀 서로 말하였다.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일본으로 수출하는 횟감에는 ‘광어’가 한몫합니다. 주로 남해안의 맑은 바다에서 양식한 것들입니다. 그런데 ‘물 칸’에 넣어 일본까지 가면 죽어 있는 광어가 생긴다고 합니다. 살아 있어도 ‘배 멀미’ 탓에 빌빌거리는 광어가 많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이 천적인 뱀장어를 물 칸에 넣어 봤습니다. 그랬더니 죽은 광어도, 빌빌거리는 광어도 없었다고 합니다. 먹성 좋은 뱀장어가 광어를 잡아먹으려 하자 도망치기 바빴던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현해탄의 거센 파도나 지루한 여행도 광어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뱀장어는 광어 한 마리 정도밖에 먹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주인은 싱싱한 광어를 일본까지 데려갈 수 있었습니다.
인생에도 천적이 있습니다.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시려고 주님께서 넣어 주신 것입니다. 때로는 ‘예기치 못한 만남’이 천적입니다. 때로는 ‘상상도 못 했던 사건’이 천적으로 등장합니다. 그때 우리는 외칩니다.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복음에 나오는 제자들의 목소리입니다.
시련이 있고 실패가 있는 것은 삶의 ‘정상적인 모습’입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겸손과 인내를 체득하게 됩니다. 천적 역시 주님의 선물인 셈이지요. 스승님께서는 바람을 잠재우셨습니다. 그분께서 ‘인생의 돌풍’을 잠재우시는 것은 아무것도 아닌 일입니다. 믿고 희망하며 살라는 것이 복음의 가르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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