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별" 희망으로 떠나는 발소리 허전한 이별 맞이하는 기쁨과 보내는 서러움 웅성거림으로 기다림을 포장하는 대합실 어린 외손녀를 떠나 보내며 아가야 한강의 片氷 봄을 재촉하거든 매화랑 할아버지 보러오렴 허전함 쓸쓸함을 싣고 돌아오는 길 널따란 도로에 순창 구이 푯말 생선구이도 좋아하는데 밥이나 먹여 보낼걸 그랬구나
섣달 열엿새 유난히 밝은 달 네 생각으로 달은 회색 빛이고 나는 얼마간 기다림으로 섬진강변 서성일 테지 / 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