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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월1일 야곱의 우물- 마르5,1-20 묵상/ 불신이 가져온 불안감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2-01 조회수432 추천수4 반대(0) 신고
불신이 가져온 불안감

그때에 1예수님과 제자들은 호수 건너편 게라사인들의 지방으로 갔다. 2예수님께서 배에서 내리시자마자,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무덤에서 나와 그분께 마주 왔다. 3그는 무덤에서 살았는데, 어느 누구도 더 이상 그를 쇠사슬로 묶어둘 수가 없었다. 4이미 여러 번 족쇄와 쇠사슬로 묶어두었으나, 그는 쇠사슬도 끊고 족쇄도 부수어 버려 아무도 그를 휘어잡을 수가 없었다.
5그는 밤낮으로 무덤과 산에서 소리를 지르고 돌로 제 몸을 치곤 하였다. 6그는 멀리서 예수님을 보고 달려와 그 앞에 엎드려 절하며, 7큰 소리로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 당신께서 저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 하느님의 이름으로 당신께 말합니다. 저를 괴롭히지 말아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8예수님께서 그에게 “더러운 영아,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하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9예수님께서 그에게 “네 이름이 무엇이냐 ?” 하고 물으시자, 그가 “제 이름은 군대입니다. 저희 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0그러고 나서 예수님께 자기들을 그 지방 밖으로 쫓아내지 말아 달라고 간곡히 청하였다. 11마침 그곳 산 쪽에는 놓아기르는 많은 돼지 떼가 있었다. 12그래서 더러운 영들이 예수님께, “저희를 돼지들에게 보내시어 그 속으로 들어가게 해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13예수님께서 허락하시니 더러운 영들이 나와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이천 마리쯤 되는 돼지 떼가 호수를 향해 비탈을 내리 달려, 호수에 빠져 죽고 말았다. 14돼지를 치던 이들이 달아나 그 고을과 여러 촌락에 알렸다. 사람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려고 왔다. 15그들은 예수님께 와서 마귀 들렸던 사람, 곧 군대라는 마귀가 들렸던 사람이 옷을 입고 제정신으로 앉아 있는 것을 보고는 그만 겁이 났다. 16그 일을 본 사람들이 마귀 들렸던 이와 돼지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들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17그러자 그들은 예수님께 저희 고장에서 떠나주십사고 청하기 시작하였다. 18그리하여 예수님께서 배에 오르시자, 마귀 들렸던 이가 예수님께 같이 있게 해주십사고 청하였다. 19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허락하지 않으시고 그에게 말씀하셨다. “집으로 가족들에게 돌아가, 주님께서 너에게 해주신 일과 자비를 베풀어 주신 일을 모두 알려라.” 20그래서 그는 물러가,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해주신 모든 일을 데카폴리스 지방에 선포하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사람들이 모두 놀랐다.
 
 
 
 
◆주변에서 보는 가장 안타까운 모습은 ‘불안감’ 속에 사는 것이다. 어린이들은 잘못하면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할까 봐 불안해하고, 청소년들은 성적이 떨어질까 봐 시험기간에는 주일도 거르기 일쑤다. 대학생들은 취업 걱정에 친구들과 경쟁을 하고, 취업을 한 뒤에는 세상에 뒤쳐질까 봐 불안해한다.
부모들은 자녀가 다른 아이들보다 뒤처질까 봐 불안해서 아이들을 쉴새없이 이 학원 저 학원으로 돌려대고, 연인들은 서로를 잃게 될까 불안해 끊임없이 연락을 주고받는다. 사람들 마음에 온통 불안감투성이다. 심한 경우 불안감으로 일상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다.

오늘 복음의 마을 사람들은 돼지 떼의 죽음을 보면서 예수님 때문에 무엇을 더 잃게 될까 봐 불안해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떠나줄 것을 청한다. 마귀 들린 사람이 멀쩡해진 것보다 그에 대한 대가로 돼지 이천 마리를 잃은 것이 더 크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그들 마을에 계시면 벌어질 일들이 불안하다. 변화하는 것도 두렵고 예수님을 믿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불신’ 은 사람 사이의 관계를 무너뜨리는 가장 큰 적이다. 그리고 불신은 그 사람에게 ‘불안감’ 을 불어넣어 그 사람을 피폐하게 한다. 하느님께 대한 불신도 우리를 세상에 얽어매는 족쇄가 되어 돌아온다. 세상을 다스리는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책임져 주실 것을 믿는 만큼, 마귀 들린 사람을 낫게 하는 능력을 보고 믿는 만큼, 지금은 손해인 것 같은 그 신앙이 우리한테는 어떠한 세파도 이겨낼 수 있는 진정한 평화로 되돌아올 것이다.
이진원 신부(의정부교구 마두동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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