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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월2일 야곱의 우물- 루카2,22-40 묵상/ 삶의 봉헌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2-02 조회수729 추천수5 반대(0) 신고
삶의 봉헌

22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할 날이 되자, 그들은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23주님의 율법에 “태를 열고 나온 사내아이는 모두 주님께 봉헌해야 한다.” 고 기록된 대로 한 것이다. 24그들은 또한 주님의 율법에서 “산비둘기 한 쌍이나 어린 집비둘기 두 마리를” 바치라고 명령한 대로 제물을 바쳤다. 25그런데 예루살렘에 시메온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은 의롭고 독실하며 이스라엘이 위로받을 때를 기다리는 이였는데, 성령께서 그 위에 머물러 계셨다.
 
26성령께서는 그에게 주님의 그리스도를 뵙기 전에는 죽지 않으리라고 알려주셨다. 27그가 성령에 이끌려 성전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아기에 관한 율법의 관례를 준수하려고 부모가 아기 예수님을 데리고 들어오자, 28그는 아기를 두 팔에 받아 안고 이렇게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29“주님, 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주셨습니다.
 
30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31이는 당신께서 모든 민족들 앞에서 마련하신 것으로 32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입니다.” 33아기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아기를 두고 하는 이 말에 놀라워하였다. 34시메온은 그들을 축복하고 나서 아기 어머니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35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 36한나라는 예언자도 있었는데, 프누엘의 딸로서 아세르 지파 출신이었다. 나이가 매우 많은 이 여자는 혼인하여 남편과 일곱 해를 살고서는, 37여든네 살이 되도록 과부로 지냈다. 그리고 성전을 떠나는 일 없이 단식하고 기도하며 밤낮으로 하느님을 섬겼다.
 
38그런데 이 한나도 같은 때에 나아와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예루살렘의 속량을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그 아기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39주님의 법에 따라 모든 일을 마치고 나서, 그들은 갈릴래아에 있는 고향 나자렛으로 돌아갔다. 40아기는 자라면서 튼튼해지고 지혜가 충만해졌으며,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무언가를 봉헌한다는 것은 하느님의 주도권을 인정한다는 뜻이다. 유다인들이 아기를 봉헌하는 것도, 하느님께서 주신 아기임을 인정하는 동시에 앞으로도 아기를 하느님께 맡기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얼마나 ‘충실히’ 봉헌하느냐가 하느님께 우리의 마음을 드러내는 표지가 되는 것이다.
우리가 하느님께 받은 것이 물질만이 아니듯 우리가 하느님께 봉헌할 수 있는 것이 반드시 물질만은 아니다. 우리가 받은 시간 · 재능 · 에너지, 심지어 마음까지도 우리가 봉헌할 수 있다. 그래서 아침과 저녁기도 · 삼종기도 · 성체조배 · 묵주기도와 같이 시간을 내어 드리는 기도는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봉헌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나 하느님의 복음을 전하는 데 내가 가진 재능과 능력과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도 나를 봉헌하는 것이다.
 
수도 생활은 다른 말로 ‘봉헌생활’ 이라고 부른다. 삶의 전부, 순간순간을 모두 봉헌하는 삶이기 때문에 그렇다. 우리도 삶의 순간순간을 봉헌할 수 있다.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묵주기도를 바친다면 그 순간의 나를 봉헌하는 것이다. 일을 할 때도 기도로 시작하고 끝맺는다면, 그것 역시 봉헌하는 것이다. 내 일상을 하느님께 봉헌해 변화시키는 것이다.
우리가 기도하고 하느님의 일을 하는 데 시간을 내는 그만큼 우리는 하느님 나라를 미리 맛볼 수 있다. 그것은 봉헌생활을 하는 수도자만 맛보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자신이 봉헌하는 그만큼 맛볼 수 있다. 내 일상을 봉헌하면 삶 전체를 봉헌하는 것이 된다.
이진원 신부(의정부교구 마두동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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