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벌이" 맞아야 할 매라면 벌어서 맞자 다듬잇돌 위에 바지안감 저고리 호청이 맞고 맞아서 부드럽듯 감싸 안을 만큼 떳떳하게 맞자 세파로 홀친 마음 이불 시침질 당하듯 손 끝 감싸는 골무 헤질 만큼 찔리고 꾀 뚫려서 안을 수 있다면 뚫린들 두려울 일이랴 유구한세월 물 매 맞아 수석이 되고 고목도 바람 맞아 흔들리더라 그늘진 앙가슴 해 들 때까지 열고 맞아 부드러워지자 / 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