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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의 복음과 묵상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10-02-05 조회수951 추천수6 반대(0) 신고

 
 
 
2010년 2월 5일 금요일[(홍)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아가타 성녀는 이탈리아 남쪽의 시칠리아 섬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깊은 신심으로 주님께 자신을 봉헌할 것을 결심하며 평생을 동정으로 살았다. 성녀는 박해자들에게 붙잡혀 여러 번 혹독한 심문을 받았지만 끝끝내 신앙을 증언하다가 장렬하게 순교하였다. 아가타 성녀에 대한 신심은 초기 교회 때부터 널리 전파되어 있었다.
 
 
<복음>
 
<내가 목을 벤 그 요한이 되살아났구나.>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4-29
그때에 14 예수님의 이름이 널리 알려져, 마침내 헤로데 임금도 소문을 듣게 되었다. 사람들은 “세례자 요한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난 것이다. 그러니 그에게서 그런 기적의 힘이 일어나지.” 하고 말하였다. 15 그러나 어떤 이들은 “그는 엘리야다.” 하는가 하면, 또 어떤 이들은 “옛 예언자들과 같은 예언자다.” 하였다. 16 헤로데는 이러한 소문을 듣고, “내가 목을 벤 그 요한이 되살아났구나.” 하고 말하였다.
17 이 헤로데는 사람을 보내어 요한을 붙잡아 감옥에 묶어 둔 일이 있었다. 그의 동생 필리포스의 아내 헤로디아 때문이었는데, 헤로데가 이 여자와 혼인하였던 것이다. 18 그래서 요한은 헤로데에게, “동생의 아내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하고 여러 차례 말하였다. 19 헤로디아는 요한에게 앙심을 품고 그를 죽이려고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20 헤로데가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그를 두려워하며 보호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의 말을 들을 때에 몹시 당황해하면서도 기꺼이 듣곤 하였기 때문이다.
21 그런데 좋은 기회가 왔다. 헤로데가 자기 생일에 고관들과 무관들과 갈릴래아의 유지들을 청하여 잔치를 베풀었다. 22 그 자리에 헤로디아의 딸이 들어가 춤을 추어, 헤로데와 그의 손님들을 즐겁게 하였다. 그래서 임금은 그 소녀에게,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나에게 청하여라. 너에게 주겠다.” 하고 말할 뿐만 아니라, 23 “네가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 내 왕국의 절반이라도 너에게 주겠다.” 하고 굳게 맹세까지 하였다. 24 소녀가 나가서 자기 어머니에게 “무엇을 청할까요?” 하자, 그 여자는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요구하여라.” 하고 일렀다.
25 소녀는 곧 서둘러 임금에게 가서, “당장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 저에게 주시기를 바랍니다.” 하고 청하였다. 26 임금은 몹시 괴로웠지만, 맹세까지 하였고 또 손님들 앞이라 그의 청을 물리치고 싶지 않았다. 27 그래서 임금은 곧 경비병을 보내며, 요한의 머리를 가져오라고 명령하였다. 경비병이 물러가 감옥에서 요한의 목을 베어, 28 머리를 쟁반에 담아다가 소녀에게 주자, 소녀는 그것을 자기 어머니에게 주었다. 29 그 뒤에 요한의 제자들이 소문을 듣고 가서, 그의 주검을 거두어 무덤에 모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세례자 요한의 죽음은 억울합니다. 바른말을 하다가 죽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일은 역사 안에 수없이 많습니다. 조금만 눈을 크게 뜨면, ‘한마디’ 했다가 불이익을 당한 사람을 금방 찾아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례자 요한의 죽음은 예견된 죽음이었습니다. 메시아의 앞날을 미리 보여 주는 사건이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길을 준비하러 왔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숱한 억울함을 체험합니다. 억울함이 없는 인생이 어디 있을는지요? 세상이 공평하지 않은 탓입니다. 현실 역시 언제나 부정확하고 엉성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정상적인 상황’입니다. 세상은 본디 ‘그런 곳’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공평한 하느님의 나라를 기다리며 살고 있는 것이지요.
세례자 요한은 ‘이런 현실’을 받아들였습니다. 자신의 억울한 죽음을 받아들인 것입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메시아의 길을 준비하는 것임을 알았던 것이지요. 그러므로 인생의 억울함을 받아들이면 세례자 요한을 ‘닮는 것’이 됩니다. 세례자 요한에게 내려졌던 축복이 그 사람에게도 분명 주어질 것입니다.
헤로데의 아내 ‘헤로디아’는 세례자 요한에게 원한을 품은 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세례자 요한과는 ‘악연’인 셈입니다. 그런데 그것도 역시 주님의 섭리였습니다. 악연도 이끄심이었던 것입니다. 인연에 담긴 신비를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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