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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월8일 야곱의 우물- 마르6,53-56 묵상/예수님의 능력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2-08 조회수412 추천수3 반대(0) 신고
예수님의 능력

그때에 53예수님과 제자들은 호수를 건너 겐네사렛 땅에 이르러 배를 대었다. 54그들이 배에서 내리자 사람들은 곧 예수님을 알아보고, 55그 지방을 두루 뛰어다니며 병든 이들을 들것에 눕혀, 그분께서 계시다는 곳마다 데려오기 시작하였다.
 
56그리하여 마을이든 고을이든 촌락이든 예수님께서 들어가기만 하시면, 장터에 병자들을 데려다 놓고 그 옷자락 술에 그들이 손이라도 대게 해주십사고 청하였다. 과연 그것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
 
 
 
 
◆몇 년 전 일반 대학원에서 공부한 적이 있다. 대부분 신자가 아니기에 사제이면서도 그냥 평범한 대학원생으로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은 생전 처음 만난 사제에게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많은 질문을 던졌고, 사제도 똑같은 사람임을 신기해했다.
 
그중에 정말로 똑똑하고 자신만만한, 그래서 믿음은 나약한 사람이나 갖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듯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있었다. 학교를 마치고 연락도 못하고 지내던 어느 날, 그가 갑자기 예비자 교리를 받는다고 하더니 급기야 세례를 받았다. 그 후에 만난 그 사람은, 예전과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신앙을 가진 것만이 아니라 인생관이나 가치관이 달라져 전혀 새로운 사람이 되어 있었다. 그가 신앙을 갖고 변화된 사연을 들으면서 그동안 그에게 신앙을 권하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오늘 복음에 예수님을 알아본 사람들은 ‘뛰어다니며’ 주변의 알고 있는 병자들을 모조리 예수님께 데려 온다. 그리고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진 사람은 모두 병이 낫는 구원을 받았다. 때때로 우리는 예수님의 능력을 믿지 못해, 사람들을 예수님 앞으로 데려오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 내가 할 몫은 예수님 앞에 데려다 놓는 것뿐이고, 나머지는 예수님께 맡기면 되는데 그 사람의 됨됨이까지 미리 판단하고 지레 포기하는 것은 아닐까 ?

그분의 능력을 믿고 용기를 내어 그분께 초대하면 그 사람을 예수님 앞에 데려온 우리도 기적을 보게 될 것이다.
이진원 신부(의정부교구 마두동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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