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시나"
하얀 평등
버리고 비워서
낮아지는 고두 룸 보라
빈 둥지 가득 채워진 소복한 백설 간 나목
꽁꽁 다문 캄캄한 침묵 속에서
내일 준비로
거꾸로 자라는 나날
하늘땅의 고리
붙드신 온 몸
나를 위함이니 귀 열고 눈 뜨라
속으로 흐르는 물은 바다로
다시 올 수 없는 삶
이웃과 섞여
싱거운들 어떠랴
캄캄한 침묵의
미동
절망에서 샘솟는 여유로
쉼 없는 강 산
임 향한 그리움
너랑 덜어
부끄러운 줄도 몰랐지
아직은 겨울
따스한 봄 품 파고 드는 참 좋은 날
저기
/ 심전
|